미국의 이란 남부 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공급 불안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26일 국제 유가가 반등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9.58달러로 전장보다 3.6% 올랐다. 브렌트유는 국제 원유시장의 대표 지표로 쓰이는데, 지정학적 충돌이 커질 때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 가운데 하나다. 시장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두고 막바지 조율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군사 행동이 돌출하자,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을 다시 가격에 반영했다.
브렌트유는 불과 하루 전만 해도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미·이란 간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기대가 퍼지면서 전장 대비 7.2% 급락한 배럴당 96.14달러에 마감했는데, 전쟁 위험이 낮아지면 원유 생산과 수송이 보다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린 것이다. 하지만 이번 공습으로 협상 진전 기대와 군사적 긴장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즉 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3.89달러로 메모리얼데이 연휴 직전인 지난 22일보다 2.8% 하락했다. 브렌트유와 WTI는 모두 국제 유가의 핵심 기준이지만, 거래 시점과 비교 기준이 달라 등락 폭에는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연휴를 낀 미국 시장은 가격 비교 기준일이 달라 단기 변동이 더 복잡하게 읽히는 경우가 있다.
국제 유가는 전쟁이나 제재, 주요 산유국의 외교 관계처럼 공급망을 흔들 수 있는 변수에 크게 좌우된다. 중동은 세계 원유 생산과 해상 운송의 핵심 지역이어서 미국과 이란의 군사·외교 상황 변화가 곧바로 시장 심리에 반영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협상이 실제 타결 국면으로 가는지, 아니면 군사 충돌이 확대되는지에 따라 유가 변동성이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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