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신사업 투자 박차

| 토큰포스트

롯데그룹이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를 늘리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다시 짜고 있다. 수익성이 낮은 자산을 줄여 현금을 확보하는 한편, 바이오와 첨단 소재 같은 신사업 비중을 키워 재무 부담을 낮추고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이다.

롯데지주는 지난 27일 기업설명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포트폴리오 고도화 전략을 기관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고 28일 밝혔다. 핵심은 비주력 사업과 저효율 자산을 정리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확보한 자원을 경쟁력이 높은 분야에 다시 배분하는 것이다. 대기업 집단이 경기 둔화와 고금리, 업종별 수익성 악화에 대응할 때 자주 쓰는 방식인데, 롯데는 이를 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 과정으로 제시했다.

실제 롯데는 2024년부터 롯데웰푸드 증평공장,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 롯데에코월 등을 매각하고 롯데칠성음료 지점 통폐합을 추진해 유동성을 확보해왔다. 올해도 롯데렌탈 매각과 롯데케미칼 대산·여수공장 사업 재편 등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동성은 기업이 필요할 때 현금이나 현금성 자산을 얼마나 쉽게 마련할 수 있는지를 뜻하는데, 최근처럼 기업의 차입 부담이 큰 시기에는 사업 확장보다 재무 여력 확보가 더 중요해질 수 있다.

롯데는 이런 재편과 함께 신사업 투자 전략도 공개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6년 하반기 인천 송도캠퍼스 1공장 준공 이후 미국 시러큐스 공장과 송도를 함께 운영하는 듀얼 사이트 체제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기차용 전지박 중심에서 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와 인공지능용 회로박 소재 중심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고, 롯데케미칼은 범용 제품보다 수익성이 높은 스페셜티 소재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대량 생산 중심 사업만으로는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워지면서, 기술력과 고객 맞춤성이 중요한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이동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실적도 이런 변화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롯데의 식품·유통·화학·호텔 등 핵심 사업군 영업이익은 7천8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 늘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국내외 주요 점포 실적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2천529억원으로 71% 증가했고, 롯데건설은 504억원으로 1천226% 늘었다. 롯데웰푸드와 호텔롯데의 영업이익도 각각 358억원, 745억원으로 118%, 83% 증가했다. 롯데케미칼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과 공장 운영 최적화에 힘입어 10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섰다. 롯데는 롯데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 감축과 효율적인 투자 집행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더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그룹이 단순한 자산 매각을 넘어, 돈이 되는 사업에 더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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