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성장률, 1분기 1.6% 하향 조정…소비 둔화 영향

| 토큰포스트

미국 상무부가 올해 1분기 성장률 잠정치를 1.6%로 낮춰 발표하면서, 미국 경제가 당초 속보치에서 보였던 것보다 더 완만한 흐름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 즉 지디피 증가율 잠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1.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 2.0%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치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0%에도 못 미친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을 계절 조정한 뒤 이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해 발표하기 때문에, 수치 해석에서는 이런 통계 방식의 차이를 함께 볼 필요가 있다.

이번 하향 조정의 배경으로는 민간 재고투자와 개인소비의 약화가 꼽혔다. 잠정치는 속보치 산정 당시 반영하지 못했던 추가 경제지표를 넣어 다시 계산한 수치인데, 그 과정에서 미국 경제의 핵심 축인 개인소비 증가율이 1.6%에서 1.4%로 내려갔다. 개인소비는 지난해 3분기 3.5%에서 4분기 1.9%로 둔화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경제는 소비 비중이 큰 구조여서, 소비가 식으면 전체 성장률도 함께 약해지기 쉽다.

다만 투자 부문이 성장세를 완전히 떠받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상당한 버팀목 역할은 했다. 민간투자 증가율은 8.7%에서 7.0%로 하향 조정됐지만, 1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는 1.19%포인트로 적지 않았다. 특히 정보처리장비 투자가 0.87%포인트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데이터센터 건설과 서버 장비 확충 같은 인공지능, 즉 에이아이 관련 투자가 실제 성장의 상당 부분을 이끌었음을 보여준다. 소비는 둔해졌지만 첨단 산업 중심의 설비투자가 경제를 받친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 경제가 겉으로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도, 내부적으로는 소비 둔화와 특정 산업 의존도가 동시에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도 에이아이 관련 투자가 이어지면 성장의 하단을 지탱할 가능성은 있지만, 미국 가계의 소비 회복이 뒤따르지 않으면 성장세가 더 넓고 고르게 확산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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