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강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노동시장이 아직 버티고 있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5일(현지시간) 5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보다 17만2천명 늘었다고 밝혔다. 비농업 일자리는 농업 부문을 제외한 산업 전반의 고용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로, 미국 경기의 체력을 가늠하는 데 널리 쓰인다. 이번 증가 폭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만명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실업률은 4.3%로 한 달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예상에도 부합한 결과다. 일자리 증가 폭이 예상보다 컸고 실업률도 오르지 않았다는 점을 함께 보면, 미국 기업들의 채용 수요가 급격히 식지는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최근 시장에서는 고금리 장기화와 소비 둔화 가능성 때문에 미국 고용지표가 약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기준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물면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고, 이는 투자와 채용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5월 수치는 이런 우려와 달리 고용시장이 여전히 일정 수준의 활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판단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고용이 탄탄하면 경기 방어력은 확인되지만, 동시에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성은 낮아질 수 있다. 시장은 앞으로 나올 물가와 임금, 추가 고용지표를 함께 보며 미국 경제가 완만한 둔화로 갈지,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이어갈지 가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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