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엑스 상장 준비에 한국 투자자, '우주펀드' 몰려

| 토큰포스트

스페이스엑스 상장 기대가 커지면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우주산업 상장지수펀드에 개인 자금이 빠르게 몰렸다. 비상장 단계의 스페이스엑스 기업공개에 간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6월 8일 최근 한 달 동안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상장지수펀드의 개인 순매수액이 600억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집계를 보면 직전 거래일인 6월 5일 기준 최근 한 달간 개인 투자자 순매수액은 612억원이었다. 이 기간 개인은 3거래일을 제외하면 대부분 매수 우위를 보였다. 상장지수펀드는 여러 종목을 한 바구니처럼 담아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인데, 해당 상품은 우주산업 가운데서도 성장 기대가 큰 기업에 집중하는 액티브형이다.

이 상품의 특징은 전통적인 항공·방산 대기업보다 뉴스페이스 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짠다는 점이다. 뉴스페이스는 정부 주도 우주개발에서 벗어나 민간 기업이 발사체와 위성, 우주통신 사업을 이끄는 흐름을 뜻한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엑스가 이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 꼽히기 때문에, 직접 투자 길이 제한적인 국내 투자자들이 관련 상품을 통해 우회적으로 접근하려는 수요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6월 4일 스페이스엑스 기업공개에 참여했다고 밝힌 뒤, 배정받은 물량을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와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 펀드’에 나눠 담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것이 액티브 운용의 장점이라고 강조한다.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상품과 달리 액티브 상품은 운용사가 종목 편입과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상장 전 공모 단계 같은 기회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논리다. 특히 상장 이후 편입하는 것보다 공모 단계에서 확보한 물량을 반영하면 상장 첫날 주가 상승분을 더 온전히 누릴 수 있다는 기대도 깔려 있다.

실제 투자 열기는 공모 청약 흥행에서도 드러났다. 미래에셋증권 주관으로 6월 8일 오전 8시 30분부터 진행된 스페이스엑스 공모주 2차 청약은 2분이 채 되지 않아 전량 소진됐고, 앞서 6월 5일 3억달러 규모로 이뤄진 1차 청약도 약 1분 만에 마감됐다. 비상장 대형 기술기업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강하다는 뜻이다. 다만 기대감이 큰 만큼 상장 이후 기업가치 평가와 주가 변동성도 함께 커질 수 있어, 관련 상장지수펀드로 자금 유입이 계속될지 여부는 실제 상장 일정과 공모 성과, 우주산업 전반의 투자심리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