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2026년 6월 16일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위험자산 선호 회복에도 중동 불확실성이 남아 큰 폭으로 내리지 못한 채 1,511원대에서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511.6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1,513.6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517.6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였다. 전날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났고,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점이 원화 약세를 일부 진정시키는 배경이 됐다.
다만 환율이 전날 저점인 1,503.9원 수준으로 다시 내려가지는 않았다. 시장에서는 중동 긴장이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 이어졌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대이란 제재 문제는 다음 협상 단계로 넘어갔고,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둘러싸고도 미국과 이란의 인식 차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으면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일정 부분 유지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날 환율 흐름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는 비교적 강한 흐름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1% 오른 8,726.60에 장을 마쳤고,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주식을 1조5천374억원어치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하지만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오후 3시 30분 기준 99.762로 전날 같은 시각보다 0.093 올랐다.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심리가 개선됐지만,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강세 요인도 동시에 작동한 셈이다.
엔화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일본 중앙은행은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기존 연 0.75% 정도에서 연 1% 정도로 올렸는데, 이는 1995년 이후 약 31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다만 이미 시장이 상당 부분 예상했던 조치여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3% 내린 160.244였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40원으로 전 거래일 같은 시간 기준가 943.70원보다 0.3원 하락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중동 정세 진전 여부와 외국인 자금 유입, 달러 전반의 강세 수준에 따라 원화 방향이 제한적으로 흔들리는 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