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회생 절차에 들어간 JTBC 등 중앙그룹 계열사 관련 840억원 규모의 위험노출액 가운데 대부분을 올해 안에 회수할 수 있다고 밝히며 시장 불안 진화에 나섰다.
한양증권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앙일보와 JTBC 관련 익스포저의 회수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자사 재무 건전성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익스포저는 금융사가 특정 기업이나 자산에 대해 실제로 떠안고 있는 위험 규모를 뜻하는데, 이번 사안에서는 중앙그룹 계열사와 연결된 자금이 그 대상이다. 회사 측은 이달에도 일부 상환이 이뤄졌고, 이달 말까지 160억원을 회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수 일정도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한양증권에 따르면 9월 말까지 누적 446억원, 연말까지는 731억원을 회수해 전체의 약 87%를 돌려받을 전망이다. 남은 금액 역시 내년 2월 안에 회수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통상 회생 절차가 시작되면 금융사의 자금 회수 불확실성이 커진다고 보지만, 한양증권은 이번 건이 일반적인 무담보 익스포저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다.
핵심 근거는 담보 구조에 있다. 한양증권은 관련 익스포저를 주요 자산에 대한 담보권을 바탕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특히 매출채권 담보 신탁 구조를 통해 관리되는 자산은 중앙일보와 JTBC 본체와는 절연된 형태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회생이나 워크아웃(재무 개선 작업) 진행 여부와 무관하게, 해당 매출채권에서 들어오는 현금흐름을 통해 자금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회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회생기업의 일반 채권자보다 회수 우선순위와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이번 해명이 나온 배경에는 신용평가사의 분석과 주가 급락이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날 보고서에서 회생절차에 들어간 중앙그룹 5개사에 대한 금융사별 익스포저를 총자산과 자본 대비로 비교한 결과, 한양증권의 노출 규모가 가장 크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17일 한양증권 주가는 11% 넘게 급락했다. 한양증권은 관련 자산을 계속 면밀히 관리하고 시장 및 주주와의 소통도 투명하게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실제 회수 일정이 계획대로 지켜지는지, 그리고 담보 구조의 안정성이 시장에서 얼마나 신뢰를 얻는지에 따라 한양증권의 재무 부담 우려와 투자심리도 함께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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