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국제유가 하락 반영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 상향

| 토큰포스트

한국씨티은행이 국제유가 하락 가능성을 반영해 2026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소폭 높이고,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6%로 낮췄다.

한국씨티은행은 17일 김진욱 이코노미스트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0%에서 3.1%로 0.1%포인트 올렸다고 밝혔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9%에서 2.6%로 낮췄다. 성장 전망은 상향하고 물가 전망은 하향한 것은, 유가가 내려가면 경기에는 도움이 되고 물가 부담은 줄어드는 효과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전망 수정의 핵심 전제는 국제유가가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 상반기까지 배럴당 약 10달러 하락해 평균 78달러 수준이 된다는 데 있다. 유가가 낮아지면 휘발유와 같은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고, 가계가 연료비와 생활비로 쓰는 부담이 줄어든다. 그만큼 다른 상품과 서비스에 지출할 여력이 커져 민간소비가 살아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기에 주식 자산 가치 상승까지 더해지면 소비 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게 한국씨티은행의 설명이다.

물가 측면에서도 유가 하락은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에너지 가격은 운송비와 생산비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안정되면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 다만 이런 흐름이 모든 물가를 동시에 낮추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짚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 물가와 석유화학 제품 가격, 메모리 반도체 관련 가격 상승 영향으로 근원물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근원물가는 식료품과 에너지처럼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물가를 뜻하는데, 기초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진다. 결국 국제유가 하락이 체감물가 부담을 다소 덜어줄 수는 있지만, 서비스업 중심의 국내 물가 압력까지 빠르게 낮추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과 내수 회복 속도, 반도체 업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성장과 물가의 방향이 함께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