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은 총재, 한국 경제 성장률 상향 가능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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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2.6%보다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당초 전기 대비 1.7%에서 1.8%로 상향 수정되면서, 연간 성장률 전망도 이에 맞춰 조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금융학회 정기학술대회 만찬 기조연설에서 최근 발표된 잠정치를 근거로 성장 전망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올해 성장률을 2.6%로 제시했는데, 새 전망치는 오는 8월 27일 공개할 예정이다. 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연간 전망치도 함께 높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발언은 그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신 총재는 특히 실질 국내총생산보다 명목 국내총생산을 함께 봐야 현재 경기 흐름을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질 국내총생산은 물가 변동을 제외한 생산 증가 폭을 보여주는 지표이고, 명목 국내총생산은 물가 변동까지 반영한 경제 규모를 뜻한다. 그는 최근 26년 사이 명목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이례적으로 높았다고 설명하면서, 이것이 국내 물가 급등 때문이 아니라 수출 가격 상승의 영향이 크다고 짚었다. 다시 말해, 한국 경제가 체감하는 소득과 수익의 확대를 보려면 단순한 생산량 증가뿐 아니라 수출을 통해 얼마나 더 많은 가치를 벌어들이는지도 함께 봐야 한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신 총재는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어난 점에도 주목했다. 실질 국내총소득은 국내에서 생산한 결과뿐 아니라 교역 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구매력 개선까지 반영하는 지표다. 국제유가가 오른 상황에서도 이 지표가 크게 늘어난 것은,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수출 여건이 오히려 좋아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원유 등 수입 가격 부담이 커졌더라도 반도체 수출단가가 더 큰 폭으로 오르면 나라 전체 소득은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신 총재는 더 나아가 인공지능과 반도체 호황이 일시적 반등에 그치지 않고 장기 성장률 자체를 끌어올릴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고령화와 인구 감소는 성장률과 중립금리(경기를 과열시키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기준 금리 수준)를 낮추는 요인으로 꼽히지만, 기술 변화와 산업 구조 고도화가 이런 흐름을 일부 바꿔놓을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한국은행의 성장률 판단은 물론 금리 정책과 잠재성장률 평가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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