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어거스틴 골드 앤 코퍼(RTLGF)가 필리핀 ‘킹킹 구리-금 프로젝트’ 개발을 본격화하며 재무 자문부터 조직 개편, 자금 조달 전략까지 전방위적인 구조 정비에 나섰다. 글로벌 광산 투자 시장에서 대형 미개발 자산으로 꼽히는 킹킹 프로젝트의 상업화 가능성이 재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세인트 어거스틴은 최근 ELD SG 및 엘도라도 파트너스를 재무 자문사로 선임하고 프로젝트 개발에 필요한 자금 조달 및 전략적 옵션 검토에 착수했다. 회사 측은 다양한 금융 구조를 비교 분석해 장기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자금 조달 방식’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 경영진 개편도 단행됐다. 니콜라오스 파라스케바스 이사는 2026년 5월 17일부로 사임했지만 재무 자문 역할은 유지한다. 이어 5월 18일부로 세실 마리 H. 베르나르도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팀 암스트롱을 최고개발책임자(CDO)로 각각 선임했으며 레이먼드 H. 리카포트를 투자자 관계 총괄로 임명했다. 이번 인사는 ‘킹킹 구리-금 프로젝트’의 본격 개발 단계 진입을 염두에 둔 조직 재정비로 풀이된다.
자금 조달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회사는 공공 및 민간 투자자, 전략적 파트너들과 다양한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특정 방식이나 개발 경로를 확정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대규모 프로젝트 특성상 시장 환경과 원자재 가격, 금융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앞서 공개된 예비타당성조사(PFS)에 따르면 킹킹 프로젝트는 세후 순현재가치(NPV) 41억8천만 달러(약 6조 192억 원), 내부수익률(IRR) 34.2%를 기록하는 등 ‘강력한 경제성’을 입증했다. 초기 투자비는 23억7천만 달러(약 3조 4,128억 원)로 추산되며, 1.9년의 짧은 투자 회수 기간이 제시됐다. 매장량은 약 9억6천만 톤에 달하며 초기 5년간 연평균 구리 12만9천 톤, 금 33만3천 온스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는 현재 스탠텍과 인디펜던트 마이닝 컨설턴트를 통해 2026년 4분기 완료를 목표로 ‘최종 타당성 조사(DFS)’를 진행 중이다. 해당 단계에서는 회수율 개선, 처리 효율 최적화, EPCM 및 조달 전략 수립 등이 포함된다.
한편 세인트 어거스틴은 2025년 12월 사모 투자 유치를 통해 120만4,500달러(약 17억 3,000만 원)를 조달했으며, 이는 프로젝트 초기 운영 자금 확보 측면에서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 다만 2025년 연간 재무보고서 제출이 지연되며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회사는 추가 감사 절차에 따른 일시적 문제일 뿐이며 재무 건전성에는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킹킹 프로젝트를 필리핀 정부가 선정한 ‘최상위 개발 우선순위 광산’ 가운데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구리와 금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는 상황에서 해당 프로젝트가 상업 생산 단계에 진입할 경우 글로벌 자원 시장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게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광산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구리-금 복합 광산은 에너지 전환과 맞물려 장기적으로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며 “세인트 어거스틴이 ‘킹킹 구리-금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과 개발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기업 가치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멘트 “자금 조달 구조와 원자재 가격이 맞물리는 시점에 따라 프로젝트의 실제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향후 투자 결정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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