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최근 증시 강세와 맞물린 이른바 빚내서 투자 수요 확산에 대응해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비대면 접수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주식시장과 주택시장 변동성이 함께 커지는 상황에서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늦추고, 차주의 상환 능력 안에서 대출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6일부터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차주당 최대 1억원으로 제한한다. 마이너스통장도 기존에는 연소득 범위 안에서 한도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최대 5천만원까지만 가능하다. 또 비대면 신용대출 신청이 하루 내부 관리 기준을 넘으면 신규 접수를 제한하기로 했으며, 이 조치는 23일부터 적용된다.
마이너스통장에 대해서는 다음 달부터 실제 사용 실적을 반영해 한도를 조정하는 방안도 도입한다. 7월 중 기존 마이너스통장을 연장하거나 다시 약정할 때 평균 사용률이 전체 한도의 10% 미만이면 한도의 10%, 5% 미만이면 20%를 줄인다. 다만 대출 한도가 5천만원 미만인 경우는 감액 대상에서 제외한다. 쓰지 않는 한도를 줄여 잠재적인 대출 여력을 관리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 12일 비대면 신용대출 갈아타기 상품 접수를 중단했고,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한 신용대출 신청도 막은 바 있다. 은행권 전반으로 보면 자율적인 신용대출 관리 기조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은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제한하고 있고, 신한은행은 하루 신용대출 접수 물량을 자체 관리 목표 안에서 운영하고 있다.
은행들이 잇따라 문턱을 높이는 배경에는 최근 신용대출이 주식 투자 자금으로 흘러들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깔려 있다. 주가가 오를 때는 대출을 활용한 투자 수요가 늘기 쉽지만, 시장이 흔들리면 개인 투자자의 손실과 금융권 건전성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주택시장과 금융시장 여건 변화까지 겹치면서 당국과 은행권은 가계대출 관리 필요성을 한층 크게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주요 은행들이 대출 총량과 한도를 더 세밀하게 조정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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