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성전자, 9%대 급락 마감…반도체 차익실현에 코스피 8200선 붕괴 압력

| 김서린 기자

삼성전자가 23일 9% 넘게 급락 마감했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다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동반 순매도가 겹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밀렸다.

현재 시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만4000원(9.62%) 내린 3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31만원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웠다.

이날 국내 증시는 전반적으로 급락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0.71포인트(9.99%) 내린 8203.84에 마감했고, 코스닥도 76.88포인트(7.94%) 하락한 891.52로 거래를 마쳤다. 양 시장에서는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코스피 시장에서는 서킷브레이커도 이어졌다.

수급 부담이 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조1268억원, 기관은 4조549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8조5863억원을 순매수하며 받아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대표주인 SK하이닉스도 12.47% 하락하는 등 그간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 대형주 전반에 매물이 집중됐다. 시장에서는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와 함께 AI·HBM 기대를 타고 빠르게 올랐던 반도체주에 대한 단기 차익실현이 한꺼번에 출회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국내 증시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기대가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앞서 시장에서는 반도체와 일부 초대형주 쏠림이 심해질수록 외국인 수급 변화에 따라 코스피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반복돼 왔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을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급등 이후 나타난 기술적 조정 성격으로 보는 시각도 내놓고 있다. 다만 반도체 대형주 의존도가 높은 장세 구조상 외국인 수급과 대외 변수에 따라 변동성 확대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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