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에 국내 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

| 토큰포스트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25일 국내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전 구간에서 일제히 내려갔다. 중동 지역의 해상 운송 차질 우려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먼저 떨어졌고, 그 영향이 국내 시장에도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5베이시스포인트(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757%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은 2.7bp 하락한 연 4.144%를 기록했다. 5년물과 2년물도 각각 2.2bp, 1.4bp 내려 연 3.992%, 연 3.660%에 마감했다. 장기물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20년물은 연 4.297%로 1.9bp 하락했고,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2.2bp, 2.1bp 내린 연 4.319%, 연 4.181%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가 내려간 직접적인 배경에는 국제유가 안정이 있다. 2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기대와 원유 공급 차질 우려 완화가 겹치면서 4% 안팎 급락했다. 아이시이(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3.74달러로 전장보다 4.33% 내렸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0.34달러로 3.92% 하락했다. 장중에는 70달러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두 유종 모두 미·이란 전쟁이 본격화하기 전인 2월 2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 하락은 물가 압력을 낮출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기 때문에 통상 채권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실제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4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10.40bp 떨어진 4.3940%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도 3년 국채선물을 4천401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천828계약 순매수하며 금리 하락 흐름에 힘을 보탰다.

다만 금리 하락 폭이 더 커지지는 않았다. 같은 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 기준 전날보다 0.7원 오른 1,542.7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 부담과 대외 불확실성을 자극할 수 있어 채권 강세를 일부 제약하는 요인으로 받아들여진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미국 국채 금리 급락이 이날 국고채 금리 하락의 핵심 배경이라면서도, 원/달러 환율 상승이 금리 낙폭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국제유가와 중동 정세, 환율 변동이 함께 맞물리면서 국내 채권시장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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