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츠협회가 부동산 자산 보유자와 리츠 투자자를 직접 연결하는 공식 매물 정보 플랫폼을 열면서, 자금 조달이 막힌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유동화 통로가 마련됐다.
한국리츠협회는 26일 ‘리츠부동산매물정보’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자산 보유자가 보유 부동산 매물 정보를 직접 올리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와 기관투자자가 이를 확인하고 투자 협의를 시작할 수 있는 구조다. 협회는 이를 국내 리츠 업계 최초의 공식 매물 정보 유통 채널이라고 설명했다. 리츠는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나누는 부동산투자회사다.
이번 플랫폼 개설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자금 경색과 맞물려 나온 조치로 볼 수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부동산 개발 사업비를 미래 수익을 담보로 조달하는 방식) 시장이 위축된 데다 지방 미분양과 유휴 자산이 쌓이면서, 자산 보유자들이 기존 대출 중심의 자금 조달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협회는 미분양·유휴 부동산을 리츠에 편입하는 방식으로 이들 자산의 출구를 넓히고, 자산 유동화와 자금 조달 경로 다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리츠 운용사 입장에서도 기대 효과가 있다. 그동안 투자 대상으로 편입할 만한 부동산을 개별적으로 찾아야 했던 비효율을 줄이고, 시장에 나온 자산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자산 보유자와 투자 수요가 직접 만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 정보 비대칭도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런 정보 연결망이 거래 성사 가능성을 높이고, 묶여 있던 자산의 현금화 속도를 끌어올리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플랫폼은 한국리츠협회 홈페이지 배너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별도 절차 없이 매물 등록이 가능하고, 등록 자산에 대한 추가 비용이나 심사 절차도 없다. 업계에서는 접근 문턱을 낮춘 점이 실제 이용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PF 의존도를 낮추고 리츠를 활용한 부동산 자금 조달 방식을 넓히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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