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리밸런싱 충격 완화에 집중… 시장 안정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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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국민연금의 자산 비중 재조정, 이른바 리밸런싱이 국내 증시에 주는 충격을 줄이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이 우려해 온 대규모 매도 가능성 진화에 나섰다. 국민연금은 국내외 자산을 일정 비율로 나눠 운용하는데, 최근 코스피 상승으로 국내주식 비중이 목표 수준을 웃돌자 이를 다시 맞춰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6년도 제6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최근 금융시장을 두고 국제 유가 하락과 함께 주식·채권·상품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미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우려가 남아 있어 변수는 여전히 적지 않다고 짚었다. 특히 국내 증시는 급등과 급락이 반복될 만큼 변동성이 큰 만큼, 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지키려면 시장 흐름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밸런싱은 연금기금이 정해 둔 목표 자산 비중에서 벗어난 부분을 다시 조정하는 절차다. 자산 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내리면 특정 자산 비중이 자연스럽게 커지거나 줄어드는데, 국민연금은 이를 방치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맞춘다. 국민연금은 올해 초 코스피 급등으로 국내주식 비중이 목표치를 초과하자 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목표치를 수정했고, 시장 충격을 고려해 리밸런싱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한 바 있다.

이 유예 조치가 끝나면서 시장에서는 7월 들어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비중을 줄이기 위해 수십조원 규모의 매물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퍼졌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지난 5월 기금운용위원회가 일일 최대 리밸런싱 규모를 줄이는 등 관련 규칙을 손질했다고 밝혔다. 한 번에 대량 매도하기보다 거래 물량을 분산해 시장 영향을 낮추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1일 페이스북에서 리밸런싱은 조금씩 정교하게 진행하는 작업이라며, 단기간에 대규모 매도가 이뤄지는 구조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국내 자본시장에서 가장 큰 기관투자자인 만큼, 실제 매매 규모보다도 그 움직임 자체가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정부가 이번에 반복해서 ‘시장 영향 최소화’를 강조한 것도 이런 배경과 맞닿아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국민연금이 수익률 관리와 시장 안정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한다는 점을 더욱 부각시킬 가능성이 크며, 향후 실제 리밸런싱 속도와 방식이 국내 증시의 단기 변수로 계속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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