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이 SK그룹의 에너지 자산인 울산지피에스와 SK멀티유틸리티 지분 거래에서 6천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주선을 마무리하며 대형 기업금융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우리투자증권은 2일,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이 추진한 이번 거래를 지난 6월 30일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밝혔다. 인수금융은 기업이나 자산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해주는 금융 구조를 뜻하는데, 대규모 인수·합병 시장에서는 증권사와 은행의 자금 조달 능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번 거래의 전체 인수금융 규모는 1조원이며, 우리투자증권은 공동 주선사로 참여해 이 가운데 6천억원을 맡았다. 회사 측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전 단계부터 컨소시엄과 협업하면서 금융 자문부터 자금 조달 주선까지 한꺼번에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대출 창구 역할에 그치지 않고, 거래 성사 가능성을 높이는 종합 금융 해법을 제공했다는 의미다.
이 같은 대형 거래를 소화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자본 확충이 꼽힌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5월 우리금융지주로부터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받아 자기자본을 크게 늘렸고,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인수금융을 감당할 여력을 확보했다. 인수금융 시장은 그동안 초대형 증권사들이 주도해온 분야인데, 자기자본이 클수록 위험 부담을 견디면서 대형 딜에 참여하기가 유리하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번 거래가 자사의 빅딜 수행 능력을 시장에서 인정받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최근 기업금융 시장에서는 금리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량 자산을 둘러싼 거래가 이어지고 있어, 자금 조달 구조를 정교하게 짜는 증권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자본력을 갖춘 증권사 중심으로 대형 인수금융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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