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성전자, 美 반도체주 급락 여파에 약세…SK하이닉스도 동반 하락

| 김서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와 업황 눈높이 조정 부담에 프리마켓에서 나란히 4% 넘게 하락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과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밀린 데 이어,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 하향 소식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넥스트레이드(NXT)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52% 내린 24만3000원, SK하이닉스는 4.61% 하락한 176만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정규장 약세에 이어 프리마켓에서도 매도세가 이어지는 흐름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반도체주 중심의 차익실현이 두드러졌다. 다우지수는 0.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 나스닥지수는 1.6% 각각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내림세를 보였고, 마이크론은 4.3%, 엔비디아는 3.5%, 샌디스크는 12.6% 급락했다.

증권가는 그간 증시를 끌어온 반도체 업사이클 기대와 미·이란 휴전 기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기대가 다소 약해지면서 시장 부담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과 금리 완화 기대가 약화되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실적 전망 하향이 직접적인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2분기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0조7000억원에서 62조3000억원으로 12% 낮췄다. D램과 낸드 평균판매가격(ASP) 전망치를 각각 8%, 5% 하향 조정한 영향이다. 메모리 가격 전망이 낮아지면서 단기 실적 기대도 함께 후퇴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실적 자체보다 메모리 업황 정점 통과 우려가 주가를 누르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양호한 실적을 내놓더라도 향후 메모리 사이클 둔화 가능성이 부각되면 주가가 먼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피크아웃 우려가 부각되며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황 회복과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오며 시장 기대를 크게 높여왔다. 다만 기대가 빠르게 선반영된 구간에서는 글로벌 반도체주 조정이나 업황 전망 하향이 나올 때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시장은 당분간 미국 반도체주 흐름과 메모리 가격 전망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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