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현대모비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애프터서비스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2분기 매출액은 16조4천억원, 영업이익은 9천22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6%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률은 5.6% 수준으로 예상됐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7만원으로 유지됐으며, 전일 종가는 48만7천500원이었다.
사업별로 보면 모듈·핵심부품 매출은 12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 증가하고, 애프터서비스 매출은 3조6천300억원으로 9%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가는 특히 애프터서비스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차량 판매 이후 교체용 부품과 정비 수요에서 나오는 이 사업은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흔들리는 편인데, 선진국 수요가 유지되는 데다 환율 여건이 우호적이고 관세율 인하 효과도 이어지면서 26%대의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비교적 긍정적으로 제시됐다. 반도체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은 부담 요인이지만, 고객사의 생산 차질이 완화되고 신차와 친환경차 출시가 이어지면 매출 외형은 더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관세 부담 완화, 제품 구성 개선, 고객사로부터의 비용 회수 등이 더해지면 수익성도 함께 좋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부품업체 실적은 완성차 생산량과 환율, 원가 구조에 크게 좌우되는데, 현재는 부정적 요인과 긍정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전반적으로는 개선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재편과 신사업 확대가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현대모비스는 범퍼와 램프 사업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렇게 확보한 자금을 전장, 전동화, 차량용 반도체, 로보틱스 같은 미래 사업에 투입하면 성장성에 대한 시장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로보틱스 부문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용 액추에이터 공장을 미국에 세울 계획이 거론된다. 액추에이터는 로봇 관절을 움직이게 하는 핵심 구동장치로, 계획된 생산 규모는 연간 35만대로 로봇 약 1만1천대 분량이다. 하나증권은 초기 생산 목표인 3만대 지원을 위해 2교대 전환과 라인 증설이 이뤄질 수 있고, 관련 매출 규모도 5천억원에서 1조5천억원 수준까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액추에이터 외에 그리퍼(로봇 손), 배터리 시스템, 제어기, 퍼셉션 모듈(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장치) 등 추가 품목도 검토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흐름은 2026년 하반기 이후 공장 건설과 품목 확정, 2028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생산 일정과 맞물리면서 현대모비스 주가와 기업가치에 점차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