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2026년 6월 기준으로 3%를 넘어서면서, 이르면 16일부터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함께 오르게 됐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3.05%로, 5월의 2.90%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대로 올라선 것은 2025년 1월 3.08%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코픽스는 지난 4월부터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같은 기간 연 2.89%에서 2.94%로 0.05%포인트 상승했고,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연 2.50%에서 2.54%로 올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할 때 부담한 비용을 평균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은행채 등 은행이 실제로 돈을 끌어오는 상품의 금리가 반영되기 때문에, 코픽스가 오르면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졌다는 뜻이고 대출금리도 그만큼 상승 압력을 받는다. 반대로 코픽스가 떨어지면 은행이 더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 변동형 대출금리도 내려갈 가능성이 커진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이런 수신상품 외에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금리까지 포함돼 보다 넓은 자금 조달 구조를 반영한다.
이번 코픽스 상승은 곧바로 대출자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시중은행은 이르면 16일부터 새 코픽스 수치를 신규 변동금리에 반영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6개월)는 기존 연 4.02∼5.42%에서 연 4.17∼5.57%로 높아진다. 같은 기준의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도 연 3.66∼5.06%에서 연 3.81∼5.21%로 오른다.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도 연 4.39∼5.59%에서 연 4.54∼5.74%로 조정된다.
최근 코픽스 상승은 예금금리와 시장금리가 함께 높아진 흐름과 맞물려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예·적금과 채권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비용이 늘어나면 이를 대출금리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 특히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큰 차주들은 기준금리 자체보다 코픽스 움직임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수신금리와 금융시장 조달 여건이 쉽게 안정되지 않는다면 변동형 주택대출 금리의 상방 압력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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