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보복 경고가 중동 긴장을 다시 키웠다. 유가는 상승 전환했고, 안전자산 선호와 금리 상승 속에 미국과 유럽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21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에 대한 군사 압박을 이어가면서도 이란과의 외교적 접촉 가능성이 병존하는 국면을 맞고 있다. 중동 불확실성은 원유시장과 채권시장에 즉각 반영됐고, 미국 S&P500지수와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하락했다. 달러화는 안전자산 선호 강화로 강세를 나타냈으며 미국과 독일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주요국에서는 영국의 새 경제모델 구상, 독일 생산자물가 둔화, 중국의 대출우대금리 동결과 증시 안정 논의가 함께 확인됐다.
보고서는 미군이 9일째 이란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공격 대상은 군 시설뿐 아니라 공항, 발전소, 해수 담수화 시설 등 생활 인프라로 점차 확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미군을 공격할 경우 상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의 공격에는 보복이 뒤따를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이란은 미국의 공격에 강경 대응을 강조하면서도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중재국 카타르로부터 10일 휴전 제안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그는 국익에 부합한다면 미국과의 협상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일부에서 양국 간 갈등 완화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반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수출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보고서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수출의 대부분을 홍해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탈놀리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내 지상군 배치 등 실질적인 군사력 확대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S&P500지수는 중동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0.19% 하락한 7,443.3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 반도체 관련주는 상승했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미국 증시 영향 등으로 0.30% 내린 639.60을 나타냈다. 일본 증시와 일본 국채시장은 휴장했으며, 한국 KOSPI는 6,516.3으로 4.46% 하락했다.
환율시장에서는 달러화지수가 안전자산 선호 강화 등으로 0.23% 오른 100.99를 기록했다. 유로화 가치는 1.1414로 0.22% 하락했다. 엔화 가치는 162.50으로 0.06% 내렸다. 뉴욕 원달러 환율은 1,478.15원으로 서울 15시30분 대비 0.25원 하락했고, 1개월 NDF는 스왑포인트 -0.9원을 반영해 1,474.9원을 나타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59%로 4bp 상승했다. 보고서는 유가 상승과 영국 재정 우려 등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 재반등 가능성 등으로 2bp 오른 3.15%를 기록했다. 한국 CDS는 23bp로 전일 대비 변동이 없었고, 위험지표인 VIX는 18.65로 0.64% 하락했다.
원자재시장에서는 주요 유가가 미국과 이란의 대화 가능성 등으로 장중 하락했으나 이후 상승 전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경고가 재차 매수 요인으로 작용했다. WTI는 83.23달러로 0.9% 올랐고, 브렌트유는 89.22달러로 1.27% 상승했다. 금 가격은 4,008.0으로 0.23%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개월 동안 미국 증시에서 헤지펀드의 대규모 기술주 매도가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이 기간 기술주 시가총액은 10% 줄었다. 골드만삭스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10여 년 전 이후 최대 감소폭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러한 매도는 역설적으로 투자자의 항복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티에스엠씨의 웬델 황 최고재무책임자는 고객들의 강력하고 장기적인 수요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요 대응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만과 미국을 중심으로 신규 생산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AI 투자 확대가 결국 경쟁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PCE 물가지수 산출 방법을 변경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자산관리, 소프트웨어, 법률 서비스 이용 등 3개 항목의 측정 방법을 개편한다. 변경 사항은 지난 5년간의 데이터에 소급 적용된다. 그 결과 근원 PCE 물가지수는 0.2%p 하락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주요 경제 이벤트로는 7월 21일 현지시각 기준 미국 ADP 신규 고용 4주 평균이 예정돼 있다. 같은 날 ECB 나겔 위원의 발언도 확인 대상이다. 보고서는 해당 일정을 주요 경제지표 항목으로 제시했다. 이는 미국 고용 흐름과 유럽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함께 점검하는 일정으로 정리됐다.
영국 버넘 총리는 취임 후 첫 연설에서 새로운 경제모델로 정치적 불안정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을 역사적 전환점으로 삼아 최대의 개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정치 및 경제모델을 세우겠다고 부연했다. 차기 예산 재원 확보와 관련해서는 재정규칙 내에서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독일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이는 전월 2.2%와 시장 예상치 1.9%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보고서는 해당 기간 유가 하락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를 제외한 상승률은 2.4%였고,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0.3% 내려 2월 이후 처음 하락 전환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5년물 대출우대금리를 3.5%로 동결했다. 1년물 대출우대금리도 3.0%로 유지했다. 이번 결정은 내수와 투자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수출 및 첨단 제조업 호조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됐다. 시장에서는 경기 둔화에도 수출 호조 등을 감안하면 경기 부양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투자자들과 회의를 열고 자본시장의 안전하고 건전한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당국은 향후 수일 동안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으로부터 시장 안정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특히 기업의 정보 공개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자 보호 제도를 지속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청퉁그룹과 중국궈신그룹 등 일부 국영기업은 자사주 매입 등을 포함한 주식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증시에서 헤지 수요가 늘어난 점이 여름철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낙관적인 2분기 기업 실적 전망에도 AI 관련주 과매수와 주가 하락 압력을 우려하고 있다. 중동 긴장 고조가 향후 통화정책에서 더 긴축적인 기조를 강화할 가능성도 불안 요인으로 제시됐다. 이를 반영해 S&P500 관련 주요 ETF의 외가격 풋옵션 비용이 급증했고, 네이션스 스큐덱스는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연준 통화정책에 대해 물가상승세 둔화와 고용 정체에도 긴축 근거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세 둔화와 고용 정체로 워시 의장에 대한 긴축 압박은 다소 완화됐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고 금융여건이 완화적이며, AI 투자지출 급증이 성장과 가격상승을 함께 유발한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이 5년 넘게 목표치를 웃돌아 연준 신뢰성도 위협받고 있다며, 다음 주 FOMC에서는 동결을 예상하지만 가을에는 긴축 압박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로이터는 에너지 위기 위협과 관련해 원유가격뿐 아니라 정제유 공급 차질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동전쟁 여파로 원유가격은 한때 배럴당 118달러까지 올랐으나 현재는 일부 공급 개선 등으로 85달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제유는 중동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관련 시설이 파괴돼 수개월간 공급 차질을 겪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2분기 전 세계 정제유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하루 약 5만 배럴 감소했다고 평가했으며, 재고가 고갈되면 결국 수요 축소만이 대응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의 AI 기업 국유화 논의가 비효율성과 시장 경쟁 저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양당 의원들과 백악관은 AI 기업 성장의 혜택을 국민과 나누기 위해 정부 지분 보유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사회적 기여 확대가 필요하다면 정부 소유보다 세법 개정이 적절하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로이터는 미국 반도체 관련주가 양호한 실적 전망에도 주가 상승세 전환은 불확실하다고 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전쟁이 정권 교체 가능성 속에 미해결 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영국 버넘 정부 출범 이후 지출 확대 우려로 투자자 불안이 여전하다고 전했으며, 블룸버그는 중국의 소비부진 극복에는 일시 보조금보다 가계소득 확대가 필요하고 중국 키미 K3 AI 모델 출시는 경쟁 심화로 미국의 투자 확대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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