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은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늘어나며 수익성을 방어했지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24일 제일기획 공시에 따르면 연결 기준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은 927억원으로 1년 전보다 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745억원으로 4% 감소했고, 순이익은 635억원으로 24% 늘었다. 외형은 다소 줄었지만 비용 관리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해 이익 수준은 유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순이익 증가 폭이 영업이익 증가율보다 훨씬 크게 나타난 점은 본업에서 벌어들인 수익 외에 금융 손익이나 지분법 손익, 법인세 부담 변화 같은 비영업 요인이 함께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광고업계는 경기 흐름과 기업들의 마케팅 집행 규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이어서, 매출이 줄어도 수익성 중심의 운영 전략에 따라 이익 방어 여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이번 실적은 시장 예상과도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영업이익 932억원이었는데, 실제 잠정 집계치는 927억원으로 이에 부합했다. 시장 기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뜻으로, 실적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광고와 마케팅 업황은 기업들의 예산 집행, 소비 경기, 주요 광고주의 캠페인 일정에 따라 분기별 변동성이 큰 편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제일기획의 이번 성적표는 외형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수익 관리에 무게를 둔 결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국내외 광고 수요 회복 속도와 주요 고객사의 마케팅 지출 방향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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