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는 주택사업의 원가율이 안정되면서 올해 2분기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됐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DL이앤씨가 7월 30일 공시한 잠정 실적을 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천5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 늘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281억원보다 24.5% 높은 수준이다. 건설업에서는 공사비 상승과 인건비 부담이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인데, 이번 실적은 주택사업 부문에서 원가 관리가 이전보다 안정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매출은 1조8천29억원으로 9.5% 줄었지만, 순이익은 1천297억원으로 1천464.6% 급증했다. 매출이 줄었는데도 이익이 늘어난 것은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운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건설사의 실적은 단순히 공사를 많이 따내는 것보다, 수주한 사업에서 얼마나 비용을 통제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회사 측도 수익성 중심 운영과 철저한 원가 관리 성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이익과 현금창출력이 함께 좋아지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주 실적도 큰 폭으로 늘었다. 2분기 신규 수주는 3조1천1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9% 증가했다. 한남5구역과 목동6단지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반영된 영향이다. 도시정비사업은 재건축·재개발처럼 대규모 주거지 정비를 뜻하는데, 사업 규모가 크고 향후 매출 기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건설사들의 중장기 실적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2분기 말 기준 순현금은 약 1조2천억원, 부채비율은 86.4%로 집계돼 재무건전성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회사는 실적 개선과 함께 주주환원도 이어가고 있다. DL이앤씨는 이날 555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7월 31일부터 12월 24일까지다. DL이앤씨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적용하는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연결 순이익의 10%를 현금 배당에, 15%를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고 있다. 건설업황이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서도 수익성 관리, 대형 수주 확대, 주주환원을 함께 추진하는 흐름은 앞으로 실적의 안정성과 기업가치 평가에 계속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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