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한섬, 2분기 어닝쇼크에 이틀째 급락…목표가 줄하향

| 김서린 기자

한섬이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틀째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시장 예상에 못 미친 영업이익이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섬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보다 1730원(9.91%) 내린 1만5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1만7690원에 출발했지만 장 초반부터 매도세가 몰리며 낙폭을 키웠다. 전날 11% 넘게 하락한 데 이어 연속 급락 흐름이다.

주가 약세의 직접적인 배경은 2분기 어닝쇼크다. 한섬은 전날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3632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 115억원을 약 60% 밑돌았다.

표면적으로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8.6% 증가했지만, 이는 지난해 2분기 이익 규모가 워낙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은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회복 여부에 주목했는데, 이번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증권가는 매출총이익률 하락을 실적 부진의 핵심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아울렛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마진 약화, 신규 브랜드 론칭과 매장 투자에 따른 광고선전비 및 감가상각비 등 판관비 부담이 수익성을 짓눌렀다는 분석이다.

흥국증권은 이 같은 점을 반영해 2026~2027년 수익 추정치를 낮추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한섬의 실적이 전망치를 소폭 하회했다며 매출총이익률 약화가 원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국내 주력 브랜드의 견조한 성장세와 수입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에 따라 신규 브랜드가 안정화와 볼륨 확대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섬은 최근 몇 년간 2분기마다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 부진을 반복해 왔다. 내수 소비 둔화, 의류 소비 위축, 오프라인 채널 성장세 둔화, 기상 변수에 따른 계절 상품 판매 부진 등이 공통 부담으로 지목돼 왔다. 이번 실적 역시 매출보다 이익 체력 회복이 더딘 점이 다시 확인됐다는 점에서 단기 주가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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