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합의 임박, 뉴욕증시 상승세

| 토큰포스트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정상화를 위한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장 초반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중동 긴장이 완화되면 에너지 공급 불안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 3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3.74포인트(1.14%) 오른 53,782.1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3.72포인트(0.84%) 상승한 7,664.22, 나스닥종합지수는 356.10포인트(1.37%) 오른 26,269.99를 나타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시엔비시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이 이르면 이날 또는 다음 날 호르무즈 개방과 분쟁 정상화 방향의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상당수 선박이 호르무즈를 빠져나오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고 하락하면 시장에서 큰 폭의 안도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 실적도 투자심리를 떠받쳤다. 미국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대표 제조업체인 캐터필러는 2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돈 데다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 확대를 반영해 올해 매출 전망치를 높이면서 주가가 6.74% 올랐다. 인공지능 수혜주로 꼽히는 팔란티어는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아 21.83% 급등했다. 특히 상업 부문 매출이 149% 늘어난 7억6천4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기업과 정부가 자국 내 인공지능 역량을 확보하려는 이른바 인공지능 주권 수요가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냅도 월드컵 기간 광고 집행 증가와 북미 대형 광고주의 캠페인 확대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예상을 넘어서면서 11.86% 상승했다.

정책 변수에 반응한 종목도 있었다. 미국 광통신 장비업체 코히어런트와 루멘텀은 각각 12.06%, 5.60% 올랐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가 안보 강화를 이유로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일부 중국산 부품의 수입을 제한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영향을 줬다. 맥도날드도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이 3.38달러로 시장 예상치 3.32달러를 웃돌면서 1% 상승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8월 초부터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기술주 조정으로 주가 부담이 다소 낮아진 상황에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게 나오면서, 앞으로 기업들의 자본 환원 여력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산업재가 강세를 보인 반면,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상대적으로 약했다. 이는 유가 하락이 에너지 업종에는 부담이 되지만, 원가와 물가 압력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전체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같은 시각 유럽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유로스톡스50지수는 0.87% 오른 6,482.57에 거래됐고, 프랑스 씨에이시(CAC)40지수와 독일 닥스(DAX)지수는 각각 0.32%, 0.80% 상승했다. 영국 풋시(FTSE)100지수도 0.22% 올랐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2026년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5.23% 내린 배럴당 76.14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중동 리스크 완화가 실제 합의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실적 호조가 특정 종목을 넘어 시장 전반의 이익 개선 기대로 확산하는지에 따라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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