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Inc가 2026년 2분기에 대규모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치를 새로 썼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크게 악화하면서 실적 구조의 부담이 뚜렷해진 모습이다.
쿠팡Inc는 5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8천350억원, 달러 기준으로는 5억5천600만달러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6천79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1년 만에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이번 손실 규모는 2021년 뉴욕증시 상장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크다. 쿠팡은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은 뒤 올해 1분기부터 적자로 돌아선 데 이어, 두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눈에 띄는 대목은 매출과 이익의 흐름이 엇갈렸다는 점이다. 2분기 매출은 13조3천7억원, 88억5천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환율 영향을 걷어낸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증가율이 10%였다. 이는 상품 판매와 서비스 이용 규모 자체는 계속 커지고 있다는 뜻이지만, 비용 증가 속도가 매출 성장보다 더 빨랐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유통 플랫폼 기업은 물류, 마케팅, 고객 보상, 정보보안 투자 같은 비용이 실적에 직접 반영되기 때문에 매출이 늘어도 이익이 동시에 악화할 수 있다.
순이익 지표도 악화했다. 2분기 당기순손실은 8천560억원, 5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역시 전년 동기 흑자에서 적자로 바뀐 결과이며, 1분기에 이어 두 분기째 순손실이 이어졌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나란히 커졌다는 것은 일시적 회계 요인만이 아니라 본업과 전체 비용 구조 모두에서 부담이 커졌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쿠팡의 외형 성장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과 함께, 손실 확대가 얼마나 빨리 진정될지가 앞으로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보안 강화와 고객 신뢰 회복에 필요한 지출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당분간은 매출 성장만으로 기업가치를 판단하기보다 수익성 회복 속도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쿠팡이 비용 통제와 서비스 투자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느냐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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