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이 간밤 미국 반도체주 급등의 훈풍을 타고 장 초반 10%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가 1년 3개월 만의 최대폭 수준으로 오르면서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전 거래일보다 10.12% 오른 9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사에 함께 거론된 서울반도체와 제주반도체, 한미반도체 등도 장 초반 나란히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이번 반등의 직접적인 배경은 미국 증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6.55% 급등했다. 인텔과 마이크론, AMD, 브로드컴, 엔비디아 등 주요 종목이 일제히 오르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성장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반도체 장비업체 실적 개선 등을 계기로 AI 인프라 투자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고성능 GPU와 HBM 수요 확대, 빅테크의 자본지출 지속 기대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도 다시 부각되는 분위기다.
DB하이텍은 국내 대표 파운드리 업체로 분류되는 만큼 미국발 반도체 투자심리 개선의 수혜 기대가 상대적으로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반도체는 디스플레이·LED, 한미반도체는 후공정, 제주반도체는 메모리 관련주로 묶이며 반도체 테마 전반의 동반 강세 흐름에 올라탔다.
앞서 국내 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급등이 한국 반도체주 강세로 이어지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 다만 최근 미국 반도체주가 급등락을 반복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과매도 해소에 따른 기술적 반등과 구조적 AI 수요 기대가 함께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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