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최근 하락세 되돌리며 전 구간 상승

| 토큰포스트

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만기 전 구간에 걸쳐 일제히 오르며 최근의 가파른 하락세를 일부 되돌렸다. 국제 유가가 잠시 반등한 데다, 그동안 금리가 빠르게 내려온 것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채권 가격은 약세를 보이고 금리는 상승하는 흐름으로 마감했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3bp 오른 연 3.742%에 거래를 마쳤다. 1bp는 0.01%포인트를 뜻한다. 10년물은 4.5bp 상승한 연 4.195%를 기록했고, 5년물과 2년물도 각각 4.1bp, 4.2bp 올라 연 3.957%, 연 3.587%에 마감했다. 장기물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0년물은 연 4.483%로 1.2bp 상승했고,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0.5bp 오른 연 4.516%, 연 4.417%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을 최근 강세에 대한 되돌림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24일 연고점을 찍은 뒤 전날까지 30bp 가까이 떨어졌는데, 이는 짧은 기간에 금리가 큰 폭으로 내려간 셈이다. 채권시장에서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의미하는데, 최근에는 국제 유가 하락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맞물리며 이런 강세가 빠르게 진행됐다. 다만 이날은 유가 하락세가 주춤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가 다소 약해졌고, 시장 참가자들도 금리 하락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는지 다시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도 이런 변화가 확인됐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4틱 내린 103.39, 10년 국채선물은 33틱 하락한 106.5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9천753계약 순매수했지만, 10년물은 471계약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달 23일 이후 11거래일 연속으로 3년 국채선물을 순매수하고 있다. 장 초반에는 이런 외국인 매수세 덕분에 국고채가 강세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국제 유가가 반등하고 금리 저점 인식이 퍼지면서 시장 방향이 약세로 돌아섰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은 이날 아시아 장에서 전일보다 약 0.2% 오른 배럴당 75.35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국내 지표는 경기와 대외 건전성 측면에서 비교적 견조한 신호를 보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천만달러 흑자로, 월간 기준으로 처음 400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 수출 증가가 흑자 확대를 이끌었다. 다만 채권시장은 이런 지표보다 현재 금리 수준이 기준금리 전망에 비해 얼마나 낮아졌는지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3년물과 기준금리의 적정 금리 차가 통상 50bp 안팎이고, 최종 기준금리를 3.50%로 가정하면 전날 3년물 금리 수준은 다소 과도하게 낮았다고 평가했다. 결국 추가 금리 하락이 이어지려면 한국은행의 최종 기준금리 전망 자체가 더 낮아져야 한다는 뜻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유가 방향과 외국인 선물 매매, 그리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얼마나 더 강해지느냐에 따라 국고채 시장의 조정 폭과 속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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