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가 올해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면서 해외 사업 확대와 비용 효율화 전략의 성과를 분명히 보여줬다.
롯데웰푸드는 7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이 6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5%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1천557억원으로 8.6% 증가했고, 순이익은 361억원으로 130.1% 늘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88억원보다 32.6% 높은 수준이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2조1천831억원, 영업이익 1천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7.0%, 98.0% 증가했고, 누적 영업이익률은 4.6%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해외 사업이 있었다. 회사는 인도와 카자흐스탄 등 주요 해외 거점의 성장세가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인도에서는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의 빙과 신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성수기 공급 능력이 커졌고, 건과 부문에서는 초코파이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카자흐스탄에서도 현지 판매와 수출이 함께 늘었다. 그 결과 2분기 해외법인 매출은 3천1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6억원으로 133% 늘었다. 국내 식품업체들이 내수 성장의 한계를 넘기 위해 해외 생산과 현지 판매망 확대에 힘을 쏟는 흐름 속에서, 롯데웰푸드도 해외 사업의 기여도를 본격적으로 키우는 모습이다.
국내 사업도 핵심 브랜드를 중심으로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빼빼로, 자일리톨, 칸쵸, 월드콘 등 주력 제품에 마케팅을 집중한 데다, 예년보다 더위가 빨리 시작되면서 빙과 판매가 늘어난 점이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 제과와 빙과처럼 계절성과 브랜드 충성도가 강한 품목은 소비 심리 둔화 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있는 편인데, 롯데웰푸드는 이런 특성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수익성 개선에는 내부 체질 정비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회사는 저효율 품목 수와 판매 채널을 정비하고 물류와 구매 절차를 효율화하는 방식으로 경영 합리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원재료와 부재료 가격 상승, 환율 부담 같은 외부 비용 압박을 상쇄하기 위한 조치다. 식품업계는 설탕, 코코아, 유지류 같은 국제 원재료 가격과 환율 변동에 실적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데, 판매 확대만으로는 이익을 지키기 어려운 만큼 품목 구조조정과 공급망 효율화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하반기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인도와 카자흐스탄 등 해외법인에서 현지 브랜드를 키우고 글로벌 유통망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경영 효율화를 계속하면서 핵심 브랜드를 앞세워 계절별 소비 흐름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국내 식품기업의 실적이 단순한 내수 판매보다 해외 시장 확대와 비용 통제 능력에 더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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