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의 ‘삼성미국S&P500인덱스펀드’가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서면서, 국내 공모펀드 시장에서 미국 대표 지수에 투자하려는 자금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8월 12일 이 펀드의 순자산이 지난 8월 11일 기준 모펀드 기준 1조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회사 설명대로라면 이 펀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즉 미국 증시의 대표 기업 500개 흐름을 따르는 국내 공모펀드 가운데 처음으로 1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2023년 12월 말 순자산 2천억원을 넘긴 뒤 2년 7개월여 만에 자금 규모가 크게 불어난 셈이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미국 대형주 중심 투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선호가 자리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정보기술, 금융, 헬스케어, 소비재 등 여러 업종의 대표 기업을 폭넓게 담고 있어 특정 종목에 집중하는 투자보다 변동성을 분산하는 효과가 있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개별 미국 주식을 직접 고르지 않고도 미국 경제 전반의 성장 흐름에 올라탈 수 있는 수단으로 받아들여진다.
성과도 자금 유입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근 1년 수익률은 환 헤지형이 19.5%, 환 노출형이 23.5%로 집계됐다. 환 헤지형은 원화와 달러 환율 변동 영향을 줄이도록 설계한 상품이고, 환 노출형은 환율 움직임이 수익률에 그대로 반영되는 구조다. 최근처럼 미국 증시 강세와 달러 흐름이 함께 투자 판단에 영향을 주는 국면에서는 투자자들이 환율 위험을 얼마나 감수할지에 따라 상품 선택이 갈리는 경향이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분산 투자 효과를 이 펀드의 강점으로 강조하고 있다. 류종하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포트폴리오가 개별 업종의 변동성 위험을 낮추면서 미국 경제의 장기 성장에 참여할 수 있는 투자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국내 자금이 해외 대표 지수형 상품으로 계속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향후 수익률은 미국 금리 경로, 대형 기술주 주가 부담, 원달러 환율 변화 같은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장기 분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려는 움직임이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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