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가 25일 보합권에 머물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7021%를 기록했고 30년물과 2년물도 큰 변동 없이 움직였다.
CNBC는 투자자들이 추가 경제지표를 기다리면서 국채금리가 보합권에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30년물 금리는 5.2297%, 2년물 금리는 4.2421%로 각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국채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며 1bp는 0.01%포인트다.
금리 움직임이 제한된 것은 전날 하락 이후 추가 재료를 기다리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미국 재무부 고위 당국자 2명은 재무부가 약 1조 달러(약 1383조원)에 가까운 일반계정(TGA)을 활용해 확대된 국채 바이백 비용을 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어느 정도 규모의 TGA가 바이백 재원으로 쓰일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TGA는 미국 재무부가 연방준비제도에 보유한 일반계정이다. 재무부가 국채를 되사들이는 바이백은 특정 만기 구간의 유동성을 보강하고 시장 기능을 안정시키는 수단으로 쓰인다. 채권시장은 바이백 재원과 규모가 장기물 수급에 미칠 영향을 따져 보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최근 장기 국채 유동성 지원 바이백을 확대했다. 본지는 앞서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가 재정 경고 논쟁으로 번진 흐름을 전했다.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재무부의 개입 방식은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보는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이번 주 후반에는 연준의 통화정책 신호도 확인 대상이다. 연준 일정표상 케빈 워시(Kevin Warsh)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한국시간 28일 오후 11시 와이오밍주 모란에서 열리는 2026년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본지는 앞서 잭슨홀을 앞둔 비트코인(BTC) 시장도 워시 의장의 메시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장기금리는 달러와 성장주,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리 민감 자산의 가격 변동 요인으로 거론된다. 가상자산과의 직접 영향은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마브룩 셰투안(Mabrouk Chetouane) 나티식스 투자운용 글로벌 시장전략 책임자는 CNBC에 “연준 의장은 제롬 파월의 퇴임 이후 시장 기대를 이끄는 측면에서 생긴 공백이 남아 있는 첫 두 차례 FOMC 회의의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시 의장의 발언이 시장의 금리 경로 기대를 다시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셰투안 책임자는 “이번 회의는 시장을 실망시키거나 이미 상당한 압력을 받는 수익률 곡선 장기 구간의 긴장을 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기물 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연준 메시지가 수익률 곡선의 장기 구간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진단이다.
경제지표 일정도 금리 방향을 가르는 재료다. 미국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7월 개인소득·지출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한국시간 26일 오후 9시 30분 발표된다. BEA는 2분기 GDP 속보치에서 실질 GDP가 연율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1분기 증가율은 2.1%였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물가 흐름을 판단할 때 중시하는 지표다. BEA의 6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3.7% 상승했다. 7월 수치는 26일 공개되는 개인소득·지출 보고서에서 확인된다.
그보다 앞서 한국시간 25일 밤에는 미국 신규주택판매와 ADP 주간 고용 변화가 나온다. 미국 인구조사국 일정표는 7월 신규주택판매 발표 시각을 한국시간 25일 오후 11시로 제시했다. ADP 고용보고서도 같은 날 주간 민간고용 지표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이번 국채금리 보합은 방향 전환보다 대기 성격이 강하다. 재무부의 바이백 재원 논의, PCE 물가, GDP 수정치, 워시 의장의 잭슨홀 발언이 같은 주에 몰리면서 시장은 확인된 수치와 발언을 차례로 반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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