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택가격 1.5% 상승, 시카고 6.9% 올랐다

| 김하린 기자

미국 주택가격 상승세가 6월 다시 빨라졌다. 전국 주택가격은 1년 전보다 1.5% 올랐고, 20대 도시 지수는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S&P 다우존스지수(S&P Dow Jones Indices)는 S&P 코탈리티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6월 자료에서 미국 전국 주택가격지수가 12개월 전보다 1.5% 상승했다고 밝혔다. 5월 상승률 1.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20대 도시 지수는 전월 대비 0.24%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2.1%로 확대돼 1년 만에 가장 빠른 상승 속도를 보였다.

명목 가격은 반등했지만 실질 가격 흐름은 약했다. 전국 지수 기준으로 6월 물가상승률 3.5%가 주택가격 상승률 1.5%를 웃돌면서 실질 주택가치는 1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차이는 컸다. 시카고는 6월 전년 대비 6.9% 올라 4개월 연속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욕은 4.8%, 클리블랜드는 4.1% 상승했다. 반대로 시애틀은 2.0% 하락했고, 라스베이거스는 1.9%, 덴버는 1.2% 내렸다.

레베카 카우프만(Rebecca Kaufman) S&P 다우존스지수 원자재 담당 부국장은 “계절 요인이 월간 가격 상승을 계속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6월이 통상 주택 매수 성수기의 정점에 가까운 시기라는 점이 월간 지수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카우프만 부국장은 “6월은 통상 주택 매수 성수기의 정점에 가까워 이후에는 가격 상승이 완만해지고 시장 활동이 식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계절 효과가 약해지는 구간에서는 월간 상승률도 둔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도시별 격차는 미국 주택시장의 방향이 한쪽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상승률 상위권에 시카고, 뉴욕, 클리블랜드가 들어간 반면 하락률 상위권에는 시애틀, 라스베이거스, 덴버가 놓였다.

카우프만 부국장은 이 흐름에 대해 “북동부와 중서부 주택시장은 힘을 되찾는 반면 서부와 선벨트 시장은 약해지는 다년간의 흐름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지역별 고용, 재고, 인구 이동, 가격 부담이 지수에 다르게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케이스실러 지수는 같은 주택이 반복 거래될 때의 가격 변화를 추적해 주택가격 흐름을 산출하는 대표 지표다. 전국 지수와 주요 도시 지수를 함께 보면 미국 전체 흐름과 대도시별 차이를 나눠 볼 수 있다.

주택 금융 여건은 가격 지표의 반등과 별개로 부담 요인으로 남았다. 카우프만 부국장은 “6월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6.5% 부근에 머물면서 주택시장은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매 희망자에게 금융비용이 높게 유지되고, 기존 주택 보유자는 과거 확보한 낮은 금리의 대출을 포기하기를 꺼린다”고 덧붙였다. 높은 금리는 신규 수요를 누르고 기존 보유자의 매물 출회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연방주택금융청(FHFA)도 2026년 2분기 주택가격지수에서 미국 주택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2.1%, 전분기 대비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 계절조정 월간 지수는 5월과 같았다.

크립토 시장에서는 미국 주택가격 지표가 실물자산 토큰화 논의와도 연결된다. 갤럭시는 앞서 미국 주택가격을 온체인 상품으로 옮기는 구상에 5000만 달러(약 692억원)를 약정했다. 이번 6월 주택가격 지표는 미국 주택시장이 명목 가격 반등과 실질 구매력 부담을 동시에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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