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Galaxy)가 미국 주택가격 지수를 참조하는 이더리움 기반 디지털 자산 USHP에 5000만 달러(약 764억원)를 약정했다. 국채와 금에 집중된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을 주택가격 지수로 넓히려는 시도다.
갤럭시는 10일 공개한 글에서 USHP 리미티드(USHP Limited)의 출시 전 기관 라운드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실제 집행액은 향후 달라질 수 있다. USHP는 이더리움(ETH)에서 발행될 예정이며 적격 참여자만 접근할 수 있고, 미국 내 투자자와 미국인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갤럭시는 USHP를 미국 주택가격 지수를 참조하는 첫 디지털 자산으로 소개했다. 발행 주체인 USHP 리미티드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법인이자 USHP 재단(USHP Foundation)의 자회사다. 갤럭시와 계열사는 인덱스 인더스트리스(Index Industries)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라운드 참여자이자 기관용 발행자와 유동성 공급자 역할도 맡을 예정이다.
핵심은 주택가격을 측정하는 지표와 투자 가능한 온체인 상품의 간극을 좁히는 데 있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50개 주와 400개 이상 도시의 단독주택 가격 변화를 반복매매 방식으로 산출한다. 패니메이(Fannie Mae) 주택가격지수는 6월 30일 종료 분기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계절조정 0.5%, 전년 대비 비계절조정 3.2% 상승했다. 이들 지수는 가격 흐름을 측정하는 도구로, 그 자체가 투자 가능한 토큰은 아니다.
갤럭시는 미국 주택시장 규모를 55조 달러(약 8경4085조원)로 제시했다. 연방준비제도 금융계정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자가 거주 부동산은 48조7000억 달러(약 6경8667조원)로 집계됐다. 두 수치는 부동산의 범위와 집계 기준이 달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USHP는 갤럭시의 온체인 금융상품 확장 흐름과 맞닿아 있다. 갤럭시는 올해 스테이트스트리트(State Street)와 토큰화 사모 유동성 펀드 SWEEP을 내놓고 기관용 온체인 대출 프로그램 GOFR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갤럭시디지털이 운용사로 참여하는 1억2500만 달러 규모 이더리움 온체인 펀드도 추진됐다.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은 아직 국채 중심이다. 트레이더스매거진에 실린 코인게코(CoinGecko) 기고문은 2026년 3월 시장 규모를 약 190억 달러(약 26조7900억원)로 추산하고, 토큰화 국채가 시가총액의 약 67%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토큰화는 국채와 금보다 초기 단계로 분류됐다.
부동산 토큰화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문서에도 등장했다. TYTL은 솔라나(SOL) 기반의 일대일 토큰화 증서 플랫폼을 제시했고, ETHZilla는 제조주택 대출 포트폴리오를 이더리움 레이어2에서 토큰화하겠다고 밝혔다. USHP는 개별 주택 지분이나 대출채권이 아니라 주택가격 지수를 참조하는 상품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공개 채용공고에는 USHP가 인덱스 인더스트리스와 인프라랩스(Infra Labs) 명의로 각각 등장한다. 공고에는 △USHP 토큰(ERC-20) △sUSHP 스테이킹 볼트(ERC-4626) △오라클 △펜들(PENDLE)·에이브(AAVE)·모포(Morpho)·유니스왑(UNI)·커브(Curve) 연동 계획이 적혀 있다. 담보와 수익 배분에 관한 내용도 담겼지만 독립 공시나 감사자료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USHP의 구조를 평가하려면 발행 주체와 담보, 가격 산정 방식, 오라클 운영, 유동성 공급 체계를 살펴봐야 한다. 특히 갤럭시가 투자자이면서 기관용 발행자와 유동성 공급자로 참여할 예정인 만큼 각 역할과 이해관계도 검토 대상이다.
검증 출처: Galaxy, FHFA, Fannie Mae, Federal Reserve, Nasdaq, Traders Magazine, SE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