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금리 3.50%, 스탠다드차타드 전망 상향

| 류하진 기자

스탠다드차타드(SC)가 한국은행의 8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최종금리 전망을 연 3.50%로 높였다. 7월 인상 효과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반도체 경기와 금융안정 부담이 금리 경로를 끌어올렸다는 판단이다.

연합인포맥스는 26일 박종훈(Jonghoon Park) 스탠다드차타드 이코노미스트가 한국은행의 최종금리 전망을 기존 연 3.25%에서 3.50%로 상향했다고 전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한국은행이 이달 금리를 동결하고 10월 한 차례 추가 인상할 것으로 봤다.

박종훈 스탠다드차타드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결정의 핵심은 성장의 강도가 아닌 지속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호황이 가계소득, 소비, 재정수입으로 확산하는 흐름이 더 높은 최종금리를 정당화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 전반이 즉각적인 연속 인상을 요구할 정도로 과열된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수출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제 흐름은 예상보다 강하지만 소비와 건설투자는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자료상 기준금리는 2026년 7월 16일 연 2.50%에서 2.75%로 올랐다. 한국은행 행사일정상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8월 27일로 잡혀 있다.

이번 회의는 두 차례 연속 인상 여부와 8월 경제전망 조정 폭을 함께 확인하는 일정이다. 앞서 본지는 27일 금통위가 기준금리 결정과 경제전망을 함께 공개하는 일정이라고 전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동결이 긴축 종료가 아니라 더 점진적인 인상 경로를 뜻한다고 봤다. 7월 인상 효과가 금융여건, 자산시장, 차입비용에 충분히 반영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8월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올해 마지막 인상이 될 가능성이 크며, 추가 긴축은 내년에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4분기 인상을 앞당기는 성격에 가깝고 정책 경로의 재조정이지 추가 긴축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망은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지 않았다. 금융투자협회 관련 조사에서는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 중 79%가 8월 금통위 동결을 예상했다.

이는 채권시장 기대가 동결 쪽으로 이동했다는 앞선 본지 보도와도 맞물린다. 당시 조사에서 20%는 인상을 예상했고, 기준금리 BMSI는 전월보다 47.0포인트 오른 81.0으로 집계됐다.

반면 일부 기관은 연속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금리 결정의 쟁점은 성장과 물가, 금융안정 가운데 어느 신호에 더 무게를 둘지다.

반도체 수출과 설비투자는 인상 논리를 뒷받침한다. 소비와 건설 부진, 7월 인상 효과 점검 필요성은 동결 논리로 제시된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2천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를 금융안정 측면의 인상 근거로 들었다. 다만 금융안정 우려가 커졌다고 해서 즉각적이고 연속적인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도 한국의 금융여건을 긴축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한국 기업과 가계의 조달 비용을 높이고 자산 가격 할인율을 끌어올리면서 한국은행의 서둘러 인상할 필요를 낮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을 기존 2.9%에서 3.5%로 높였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2.1%로 유지했고, 물가 전망은 올해 2.7%, 내년 2.2%로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27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와 경제전망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준금리 결정은 원화 유동성, 채권금리, 환율 기대를 통해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위험자산 여건에도 간접 변수로 작용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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