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0년물 4.6480%, PCE 앞두고 금리 상승

| 김민준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26일 뉴욕 장 초반 상승하면서 10년물 금리가 4.6480%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판단에 중시하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채권 가격은 약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중 화면은 한국시간 26일 오후 8시 57분 기준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가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00bp 오른 4.6480%에 거래됐다고 집계했다. 2년물 금리는 0.60bp 오른 4.2030%, 30년물 금리는 0.70bp 상승한 5.1810%였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44.10bp에서 44.50bp로 벌어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날 금리 상승은 국채 가격 하락을 뜻한다.

채권시장의 1차 관심은 7월 PCE 가격지수였다. PCE는 미국 소비자가 지출한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화를 보여주는 물가 지표로, 연준이 통화정책을 판단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함께 중시한다.

7월 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물가 지표가 국채 금리 경로에 미칠 영향을 주시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2%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미 상무부는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 전망은 전분기 대비 연율 1.5% 증가로 제시됐다.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장기물 공급 부담 우려가 겹치면서 단기물과 장기물 금리는 높은 수준에서 움직였다.

연준의 물가 목표는 2%다. PCE가 목표를 계속 웃돌면 금리 인하 기대는 약해지고, 국채 금리는 높은 수준에 머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 완화 가능성은 유가를 낮추는 변수로 작용했다. WTI 10월물은 런던 거래에서 장중 배럴당 80달러선을 밑돌았고, 이후 8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울리히 우르반(Ulrich Urban) 베렌베르크 멀티에셋 전략·리서치 및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운용 총괄은 “PCE 가격지수가 당장의 거시경제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는 있지만, 그것만으로 미 국채 시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물가 둔화만으로 장기금리 부담이 곧바로 풀리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벤저민 존스(Benjamin Jones) 인베스코 글로벌 리서치 총괄은 “가장 저항이 적은 방향은 미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이라며 “많은 사람이 여전히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에 이를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물 금리가 재정 부담과 공급 우려를 계속 반영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연방준비제도 H.15 자료는 25일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를 4.70%, 30년물 금리를 5.23%로 제시했다. 본지는 앞서 장기물 중심의 미 국채 매도 압력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국채 금리 상승은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유동성과 위험 선호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금리가 오르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같은 위험자산의 할인율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이날 확인된 것은 미국 국채 금리가 PCE 지표 발표를 앞두고 높은 수준에서 움직였다는 점이다. 위험자산 가격에 미칠 영향은 추가 지표와 뉴욕 장 마감 흐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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