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138억원 순익 보험사, 상반기 13% 늘었다

| 이준한 기자

보험회사들이 올해 상반기 9조13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투자손익이 개선되면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지난해보다 이익 규모를 키웠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22곳과 손해보험사 30곳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조13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366억원, 13.0% 증가한 수치다.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9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늘었다. 이자와 배당, 금융자산 처분·평가이익 등이 늘면서 투자손익이 9126억원 개선됐다.

다만 생명보험사의 보험손익은 손실부담비용과 예실차손실 영향으로 6850억원 줄었다. 생보사 실적 개선이 보험영업보다 자산운용 성과에 더 크게 기대어 나타난 셈이다.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5조8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했다. 투자손익은 2557억원 늘었고, 손실계약 환입과 일반보험 손익 증가 등으로 보험손익도 5310억원 개선됐다.

생보사는 투자 부문이 이익 증가를 이끌었고, 손보사는 투자손익과 보험손익이 함께 개선됐다. 같은 보험업권 안에서도 수익 구조에 따라 반기 실적의 방향과 폭이 달라진다는 점이 드러났다.

수입보험료도 늘었다. 상반기 전체 수입보험료는 134조93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 퇴직연금 판매 증가로 65조2045억원을 기록했다. 손보사는 장기보험, 일반보험, 자동차보험, 퇴직연금이 모두 늘면서 69조7303억원을 거뒀다.

수익성 지표는 엇갈렸다.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28%로 전년 동기보다 0.04%포인트 올랐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52%로 2.75%포인트 낮아졌다.

ROA는 총자산 대비 이익률, ROE는 자기자본 대비 이익률이다. 순이익은 늘었지만 자본 규모가 더 크게 증가하면서 자기자본 대비 수익성은 낮아졌다.

재무 규모도 커졌다. 6월 말 기준 보험사의 총자산은 1467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2% 증가했다.

총부채는 1213조3000억원으로 3.2% 늘었고, 총자본은 254조6000억원으로 51.1% 증가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금리부 자산 가치 하락에도 보험부채 감소와 주식가치 상승이 자본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보험사 실적은 보험영업뿐 아니라 자산운용 성과에 따라 달라진다. 본지는 앞서 손해보험사 실적에서도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금융감독원은 중동 상황 장기화 등으로 금리, 환율, 주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어 보험사의 손익과 재무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보험회사의 당기손익과 재무건전성을 모니터링하고 잠재 리스크에 선제 대응할 계획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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