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JP Morgan)이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올해 11월과 내년 2월, 5월 세 차례 더 오른 뒤 연 3.75%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의 8월 점도표가 내년 2월까지 추가 인상 1회를 시사했지만, 성장과 물가의 상방 위험이 더 크다는 판단이다.
연합인포맥스는 박석길(Park Seok Gil) JP모건 이코노미스트가 27일 8월 금융통화위원회 리뷰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8월 점도표는 중간값 기준으로 내년 2월까지 추가 인상이 한차례에 그칠 것을 시사하고 있지만, 이는 한은의 거시경제 가정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의 8월 경제전망보다 상방 리스크가 남아 있다고 봤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의 8월 경제전망에 비해서도 상방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판단된다"며 "해당 기간 두차례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JP모건은 11월 경제전망과 점도표가 현재보다 더 매파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기준금리는 연 3.25%보다 연 3.50%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올렸다. 한국은행은 같은 날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3%, 내년 전망치를 2.9%로 제시했다.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모두 2.5%로 올렸다. 물가 전망이 성장률만큼 크게 조정되지는 않았지만, 기조적 물가 압력이 여전히 금리 경로 판단의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점도표는 금융통화위원들이 일정 기간 뒤 기준금리 수준을 어떻게 보는지 점으로 표시한 자료다. 중앙은행의 확정 결정은 아니지만, 시장은 점도표를 통해 향후 정책금리 경로와 위원들의 성향 변화를 가늠한다.
JP모건의 판단은 한국은행이 제시한 6개월 시계보다 긴 금리 경로를 본다는 데 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11월 금리 수준을 전망한 5월 점도표 중간값이 연 3.0%였지만 실제 기준금리가 그보다 먼저 해당 수준에 도달했다고 짚었다.
그는 거시경제 전망 변화가 4분기 추가 긴축 가능성으로 반영됐다고 봤다. 8월 금통위가 매파적 측면과 중립적 측면을 함께 보였지만, JP모건의 단기 기본 전망을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는 판단이다.
다만 10월 추가 인상 가능성은 높게 보지 않았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10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며 "한은은 이후에는 보다 점진적인 긴축 속도를 선호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률 전망이 크게 상향됐지만 근원물가 수정폭은 비교적 작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연속적인 금리 인상이 지속되는 흐름이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번 전망은 앞서 씨티가 최종금리 3.75% 가능성을 위험 요인으로 남긴 분석과 맞물린다. 씨티는 최종금리 기본 전망을 연 3.50%로 유지하면서도 인상 속도가 빨라지거나 최종금리가 연 3.75%까지 올라갈 위험을 거론한 바 있다.
국내 기준금리 경로는 원화 유동성, 채권금리, 환율 기대를 통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위험자산 여건에도 간접 변수로 작용한다. 금리가 높게 유지될수록 통상 현금성 자산과 채권의 상대 매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공지된 올해 남은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10월 22일과 11월 26일이다. JP모건은 10월보다 11월 회의에서 다음 인상 여부가 다시 확인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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