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5400억원 조달, 가스공사·주금공도 완판

| 서지우 기자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가 2일 공사채와 주택저당증권(MBS) 입찰에서 모두 모집액 이상 주문을 확보했다. 대내외 금리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AAA 공공기관 채권 수요가 다시 확인된 흐름이다.

연합인포맥스는 이날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가 공사채 입찰을 통해 각각 5400억원, 10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MBS 입찰에서 5500억원 규모 발행을 확정했다.

한국전력공사는 2년물 700억원, 3년물 2500억원, 5년물 2200억원을 발행한다. 응찰액은 2년물 1700억원, 3년물 4100억원, 5년물 25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전력공사는 당초 4000억원 안팎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입찰 수요가 확인되면서 발행액을 늘렸다. 발행 가산금리는 2년물 4bp, 3년물 3bp, 5년물 3bp로 결정됐다.

이 가산금리는 모두 동일 만기 민평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국전력공사는 직전 발행까지 절대금리 방식으로 낙찰했으나 이번 입찰부터 민평금리에 스프레드를 더하는 방식으로 기준을 바꿨다.

한국가스공사는 3년물 입찰에서 24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발행액은 1000억원이며 가산금리는 동일 만기 민평금리보다 2bp 높은 수준으로 정해졌다.

한국주택금융공사 MBS도 모든 만기에서 발행액 이상의 주문을 모았다. 만기별 발행액은 1년물 500억원, 2년물 800억원, 3년물 700억원, 5년물 1000억원, 7년물 800억원, 10년물 700억원, 20년물 800억원, 30년물 200억원이다.

주금공 MBS의 가산금리는 1년물 국고채 대비 44bp, 2년물 39bp, 3년물 35bp, 5년물 34bp, 7년물 63bp, 10년물 57bp, 20년물 35bp, 30년물 41bp로 제시됐다. 국고채 금리에 만기별 스프레드를 붙여 발행 조건을 정한 구조다.

응찰액은 1년물 800억원, 2년물 1000억원, 3년물 1500억원, 5년물 1300억원, 7년물 1200억원, 10년물 1700억원, 20년물 1700억원, 30년물 700억원이었다. 10년물과 20년물은 각각 발행액보다 1000억원 많은 주문을 받았다.

MBS는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K-MBS 설명 자료에서 MBS를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수익증권이라고 설명한다.

공사채와 MBS는 발행 주체의 신용도뿐 아니라 만기, 기준금리, 시장 수급에 따라 투자자 선호가 달라진다. 가산금리가 높아지면 발행 기관의 조달 비용은 커지고, 투자자는 같은 만기의 기준 채권보다 높은 금리를 받게 된다.

이번 입찰은 앞선 미매각 흐름과 대비된다. 본지는 앞서 주택금융공사 MBS 2년물에서 200억원 미매각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공사채 시장도 최근 금리와 수급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여 왔다. 본지는 앞서 한국전력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조달 규모를 줄였다고 전했다.

당시 발행금리가 민평금리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조달 조건 부담이 드러났다. 이번에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모두 물량을 소화했지만, 발행금리는 민평금리나 국고채 금리에 가산금리가 붙는 구조로 결정됐다.

한 증권사 채권시장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3.5%가 피크라면 시장금리가 더 오르긴 쉽지 않다 보니 금리 메리트가 부각된 모습”이라며 “다만 장기금리 불안감이 단기 구간의 금리까지 끌어올리고 있어 물량 소화만으로 안심하기엔 이른 시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량 소화와 조달 비용 부담이 동시에 확인된 입찰이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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