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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800억원 발행, MBS 200억원 미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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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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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크레디트 발행시장에서 공사채는 물량을 줄이고 MBS는 일부 미매각을 냈다. 회사채도 신용등급과 업종에 따라 수요가 갈리며 발행사 부담이 커졌다.

 공사채 입찰 서류와 미매각 표시 카드 / TokenPost.ai

공사채 입찰 서류와 미매각 표시 카드 / TokenPost.ai

국내 크레디트 발행시장에서 공사채는 발행 물량을 줄이고, 주택저당증권(MBS)은 일부 미매각을 내며, 회사채는 신용등급과 업종에 따라 수요가 갈리고 있다. 금리 경계감이 커지면서 우량 발행사도 조달 비용을 의식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연합인포맥스는 투자은행 업계를 인용해 한국가스공사가 19일 3년물 채권 입찰 뒤 발행 물량을 800억원으로 정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조달 규모는 1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됐지만 실제 발행액은 줄었다.

입찰에는 2400억원 주문이 들어왔다. 발행 스프레드는 동일 만기 민평금리와 같은 수준으로 형성됐다. 주문은 모집액을 웃돌았지만 발행사는 스프레드 조건을 고려해 물량을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전력공사도 앞서 발행 물량을 계획했던 5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낮췄다. 공기업 채권은 신용등급이 높지만, 가산금리 확대를 피하려는 발행사 대응이 이어진 셈이다.

공사채는 공기업과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이다. 신용도가 높은 발행사가 많아 국채보다 높은 금리를 주면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분류돼 왔다. 다만 시장금리가 오르고 특정 매수 주체의 수요가 약해지면 민평금리 대비 가산금리가 빠르게 벌어질 수 있다.

본지는 앞서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의 채권 매수 수요 약화 가능성이 공사채 발행시장 분위기 변화의 배경으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크레디트 시장이 특정 대형 매수 주체의 자금 집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가 드러난 대목이다.

주택금융공사 MBS 입찰도 만기별로 온도차가 컸다. 주금공은 19일 1년물 500억원, 2년물 600억원, 3년물 1900억원, 5년물 1500억원 발행을 추진했다.

2년물에는 400억원 주문만 들어와 200억원이 미매각됐다. 1년물에는 발행액과 같은 500억원, 3년물에는 2800억원, 5년물에는 3500억원이 들어왔다.

MBS는 주택담보대출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유동화채권이다. 만기와 금리 조건에 따라 투자자 선호가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날 발행된 물량 안에서도 주문 강도가 갈릴 수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달러-원 환율이 내려오면서 국채에는 저가 매수가 유입되는 듯하지만, 크레디트는 아니다”라며 “금통위 경계감 속 크레디트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달 한은의 백투백이 없다면 이후 분위기가 조금 살아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국채와 신용채권 사이의 투자심리 차이가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다.

회사채 시장도 부담을 피하지 못했다. 롯데건설(A)은 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510억원 주문을 모았다. 모집액은 채웠지만 1년물 스프레드는 모집액 기준 동일 만기 민평보다 30bp 높은 수준에서 정해졌다.

이랜드월드(BBB)는 1년물 200억원 모집에 180억원 주문을 받는 데 그쳐 미매각을 냈다. 본지는 앞서 이랜드월드가 2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채우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 모두 희망 금리밴드 상단에서 발행 조건이 형성되면서 발행사 부담이 커졌다.

저등급 회사채는 리테일 채권 디폴트 사태 이후 조달 여건이 더 악화했다. 고금리 매력만으로 투자 수요를 끌어오던 구조가 약해졌고, A급 이상 발행사도 절대금리 상승과 매수세 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한 IB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 역시 수급이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 업종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큰 업종은 물량 소화는 어렵지 않겠지만 전반적으로 부담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뿐 아니라 업종별 현금흐름과 투자자 선호가 발행 조건을 가르는 국면이라는 의미다.

다음 가늠자는 9월 회사채 조달 재개 국면이다. 코웨이(AA-)는 다음 달 2일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금융사 신종자본증권과 증권사 발행을 제외하면 AA급 일반 회사채 대기 물량으로 분류된다. 실제 발행 조건과 증액 여부는 수요예측 결과가 나온 뒤 확인된다.

검증에 사용한 공개 출처: 연합인포맥스, 이데일리, 파이낸셜뉴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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