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조원 채권자산, 증권사 3분기 손익 압박

| 강이안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의 채권 자산이 220조원을 넘어서면서 3분기 금리 상승이 증권사 실적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내려가는 만큼 보유 규모가 큰 증권사일수록 평가손익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는 국내 8개 증권사의 채권 자산 총계가 올해 6월 말 기준 222조649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보도했다. 대상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이다.

이들 증권사의 채권 자산은 지난해 말 216조5381억원보다 2.8% 늘었다. 전체 자산에서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3.3%였다.

채권 운용자산은 증권사가 자기자본 운용이나 유동성 관리를 위해 보유하는 자산이다. 금리가 내려가면 보유 채권 가격이 올라 평가이익을 낼 수 있지만, 금리가 오르면 반대로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한국경제는 3분기 들어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증권사 채권 자산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채권 가격은 통상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새로 발행되는 채권 금리가 높아지면 기존 채권의 상대 매력이 낮아지고, 시장에서는 기존 채권 가격이 내려가는 방식으로 조정된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보유 채권의 만기와 회계 분류, 헤지 여부에 따라 손익 영향이 달라진다. 다만 6월 말 기준 채권 자산이 이미 220조원을 넘은 만큼 금리 변동은 단순한 시장 지표가 아니라 손익계산서에 직접 닿는 변수다.

증권업계는 2분기까지 양호한 실적을 냈다. 본지는 앞서 국내 증권·자산운용업계가 2026년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냈지만 투자심리는 위축됐다고 전했다.

당시 실적 호조에는 주식 거래 증가와 운용 부문 이익이 함께 작용했다. 3분기에는 주식 거래, 투자은행, 운용 부문 가운데 채권 평가손익의 기여도가 달라질 수 있다.

금리 상승은 증권사 채권 운용뿐 아니라 위험자산 가격에도 영향을 준다. 장기금리가 오르면 미래 이익이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를 낮추는 할인율 부담이 커진다.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도 달러 유동성, 금리 기대, 위험 선호 변화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 다만 이번 국내 증권사 채권 운용 손익이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직접 영향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

게임하고 주식토큰 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