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향후 10년 신규 일자리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의료·사회지원 분야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AI) 확산은 전력·데이터 인프라와 전문기술 서비스 고용을 늘리는 한편 사무·행정 일자리에는 감소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제시됐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미국 전체 고용은 2025년 1억7030만명에서 2035년 1억7620만명으로 590만명 늘어날 전망이다. 증가율은 3.5%로, 직전 10년간 증가율 10.9%를 크게 밑돈다.
고용 증가의 중심은 민간 의료·사회지원 분야다. BLS는 이 부문 고용이 10년간 220만4800명 늘어 전체 신규 일자리의 약 37.0%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의료·사회지원 분야의 증가율은 9.5%로 주요 산업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 고령화와 심장병, 암, 당뇨병 등 만성질환 증가가 의료 서비스와 돌봄 수요를 키우는 배경으로 제시됐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유틸리티 산업이 9.8%로 가장 높다. 다만 산업 규모가 작아 신규 일자리 수는 5만8800명으로 의료·사회지원 분야에 크게 못 미친다.
BLS는 전력 생산·송전·배전 부문이 유틸리티 고용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가 고용 전망에 반영된 셈이다.
세부 산업에서는 태양광 발전 고용이 153%, 풍력 발전 고용이 62% 늘 것으로 전망됐다. AI 도입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수요는 전력망뿐 아니라 컴퓨팅 인프라, 데이터 처리, 웹호스팅 관련 서비스에도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전문·과학·기술 서비스는 8.6% 늘어 세 번째로 빠른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부문 신규 일자리는 92만6700명으로 의료·사회지원 다음으로 많다.
BLS는 AI 기반 시스템, 연구개발, 관련 컨설팅 수요가 이 분야 고용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본지는 앞서 AI 에이전트 경쟁이 모델 성능보다 기업 시스템 구축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직업별로는 간호전문가 고용이 41.0% 늘어 세부 직업 가운데 가장 빠른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제시됐다. 의료·보건 서비스 관리자는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술 직군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데이터 과학자는 34.6%, 컴퓨터·정보 연구 과학자는 2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인력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반대로 사무·행정 지원 직군은 4.0% 줄고 일자리 수로는 75만2100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BLS는 생성형 AI와 자동화 도구가 반복 업무를 줄이고 일부 직무 수요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 관련 직군도 전자상거래 확대와 업무 프로세스 내 AI 도입 영향으로 1.4% 감소할 것으로 제시됐다. AI가 모든 일자리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산업과 직무 성격에 따라 고용 효과가 갈리는 구조다.
포천(Fortune)은 한국시간 6일 이 전망을 토대로 향후 미국 채용의 무게중심이 의료·사회지원, 전력 인프라, 전문기술 서비스로 나뉜다고 전했다. 한국 독자에게는 AI 산업의 고용 효과가 소프트웨어 직군에만 머물지 않고 전력망, 데이터 인프라, 돌봄 서비스 같은 실물 노동시장으로 확산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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