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10일 금리 결정, 미국 물가도 잇따라 나온다

| 류하진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9월 금리 결정과 미국의 8월 물가 지표가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 일정으로 잡혔다. 유로존 물가가 다시 3%대로 올라선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9월 회의를 앞두고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확인한다.

ECB는 9~10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방향을 결정한다. ECB 일정표에는 10일 통화정책 결정 발표와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지난 7월 회의에서 ECB는 예금금리 2.25%, 주요 재융자금리 2.40%, 한계대출금리 2.65%를 유지했다. 당시 ECB는 금리 결정이 물가 전망, 기초 물가 흐름, 통화정책 파급 강도에 따라 회의마다 이뤄진다고 밝혔다.

유로존 물가 흐름은 이번 회의의 중심 변수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 8월 연간 물가상승률 예비치는 3.3%로 집계됐다. 7월 2.9%보다 높아진 수치다.

품목별로는 에너지 가격 상승률이 7월 10.3%에서 8월 14.3%로 높아졌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3.0%로 7월 3.3%보다 낮아졌다.

ECB는 7월 성명에서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충격의 불확실성이 크고, 물가에 미치는 전체 영향이 아직 완전히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특정 금리 경로를 미리 약속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유지했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금융기관의 조달 비용과 채권금리, 환율, 위험자산 선호를 함께 움직인다. ECB의 판단은 유로존 내부 문제에 그치지 않고 달러와 유로의 상대 가격, 글로벌 유동성 기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에서는 물가 지표 발표가 이어진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8월 PPI를 한국시간 10일 오후 9시30분, 8월 CPI를 11일 오후 9시30분 발표할 예정이다.

7월 C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4% 올랐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미국 PPI는 7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최종수요 서비스 가격은 0.2% 올랐고, 최종수요 상품 가격은 0.7% 내렸다. 전년 대비로는 4.7% 상승했다.

PPI는 기업이 받는 가격의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다. 통상 CPI보다 생산·도매 단계의 가격 압력을 먼저 반영해 향후 소비자물가 흐름을 가늠하는 자료로 쓰인다.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5~16일 열린다. 연준 일정표에는 한국시간 17일 오전 3시 정책 결정 발표와 오전 3시30분 기자회견이 잡혀 있다.

7월 FOMC 의사록에는 위원회가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유지했고, 일부 위원은 0.25%포인트 인상을 선호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시장은 이번 주 물가 지표가 9월 회의 전 마지막 주요 인플레이션 자료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일정은 가상자산 시장에도 거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본지는 BTC와 ETH의 초점이 개별 호재보다 거시 일정에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BTC)과 주요 가상자산은 달러 유동성, 금리 기대, 위험자산 선호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다만 이번 자료만으로 특정 가격 방향을 단정할 근거는 없다.

다음 확인 지점은 한국시간 10일 오후 ECB 결정과 미국 PPI, 11일 오후 미국 CPI다. 연준은 17일 오전 3시 9월 FOMC 정책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

게임하고 주식토큰 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