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장중 1,336.90원까지 내렸다. 엔화 강세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원화 강세를 이끈 가운데 결제수요와 달러 매수로 하락폭은 줄었다.
연합인포맥스는 9일 오전 6시 기준 달러-원 환율이 전 거래일 서울장 종가보다 2.80원 내린 1,342.80원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24시간 전인 8일 오전 6시 종가와 비교하면 3.9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환율은 1,344.4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서울장 오전 한때 1,336.90원까지 낮아졌다. 장 초반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출회된 데다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낙폭이 빠르게 커졌다.
네고물량은 수출업체가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원화로 바꾸기 위해 시장에 내놓는 물량이다. 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나면 달러-원 환율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달러-엔 환율은 152엔대까지 내려가며 지난 2월 중순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엔화 강세가 달러 약세와 맞물리면서 원화에도 강세 압력이 전달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1,330원대에서는 저점 인식에 따른 결제수요가 유입됐다.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중단하고 달러 매수에 나섰다는 소식도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원 환율은 1,336.90원에서 저점을 확인한 뒤 낙폭을 줄이며 서울장을 1,340원대 중반에서 마쳤다. 앞서 본지는 달러-원 환율이 1,416원에 마감하며 2025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흐름을 보도한 바 있다.
서울장 이후 런던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서울장 종가 부근에서 거래됐다. 뉴욕장에서는 엔화 강세가 이어지고 달러인덱스가 하락하면서 소폭 내렸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 경계감도 엔화 흐름에 영향을 줬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최근 환율 동향과 관련해 “외환시장에 대한 대응 방침은 미·일 협조 개입을 실시했을 당시부터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대응 기조가 기존 입장에서 달라지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실제 시장 개입 여부와 규모는 제시되지 않았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98.840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153.918엔, 유로-달러 환율은 1.16236달러,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051위안이었다.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으로 상승했다. 런던 거래에서 배럴당 95달러 수준까지 올랐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뉴욕장에서 상승폭을 줄여 93달러 선에서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의 충돌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제시됐다. 원유 가격 상승은 물가와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의 판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8%, 나스닥 종합지수는 0.32% 각각 내렸다.
시장에서는 10일 발표되는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1일 공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두 지표가 달러 흐름과 미국 금리 전망에 어떤 영향을 줄지 확인하는 일정이 이어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