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부채가 1년 새 2조6694억달러 늘어 40조1029억달러에 이르렀다. 부채 증가액은 분당 평균 510만6703달러로, 미국인 1명당 부담액은 11만7279달러로 집계됐다.
미 의회 공동경제위원회(JEC)는 9월 3일 기준 미국 총 국가부채가 40조1029억달러(약 5경3778조원)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2조6694억달러(약 3579조원), 5년 전보다 11조6800억달러(약 1경5663조원) 증가한 규모다.
부채는 하루 평균 73억5365만달러(약 9조8600억원)씩 늘었다. 시간당 증가액은 3억640만달러(약 4109억원), 분당 증가액은 510만6703달러(약 68억5000만원), 초당 증가액은 8만5111.72달러(약 1억1410만원)였다.
JEC의 국가부채 모니터에 따르면 현재 부채를 미국 인구로 나눈 1인당 부담액은 11만7279달러(약 1억5727만원)다. 가구당 부담액은 29만7522달러(약 3억9900만원)로 집계됐다.
지난 1년 동안 1인당 부담액은 7806달러(약 1047만원) 늘었다. 가구당 증가액은 2만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약 2682만원에 해당한다.
이 수치는 개인에게 국가부채 고지서가 발송된다는 뜻은 아니다. 정부가 국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부담을 전체 인구와 가구 수로 나눈 참고 지표다.
마이클 피터슨(Michael Peterson) 피터슨재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처럼 많이 빌리고 계속 더 빌리면 금리가 올라가고,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비용, 전반적인 물가가 상승한다”며 “국가부채에 대한 청구서를 매달 받지는 않더라도 세금과 높아진 지출을 통해 그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고 말했다. 부채 비용이 가계의 금융비용과 생활비에 반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채 증가와 함께 정부의 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시장성 국가부채의 평균 금리는 2026년 8월 3.475%로, 1년 전 3.415%보다 높았다. 5년 전 평균 금리는 1.458%였다.
금리 상승은 같은 규모의 부채를 유지하더라도 정부가 지급해야 할 이자 비용을 늘리는 요인이다. 국채 만기가 돌아올 때 기존보다 높은 금리로 차환하면 이자 지출이 점진적으로 커질 수 있다.
지난 12개월 동안 신탁기금에 지급된 이자는 2947억6000만달러(약 395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월평균 지급액은 245억6000만달러(약 32조9400억원)였다.
미국 국가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흐름은 본지도 앞서 보도했다. 당시에도 장기 국채금리와 정부의 이자 비용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요 변수로 거론됐다.
국가부채와 금리 변화가 비트코인(BTC) 등 위험자산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일률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금리 상승은 유동성과 자금 조달 여건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실제 시장 반응은 재정정책과 국채 수요, 경기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미국 국채는 정부가 재정 지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무다. 국채 보유자는 이자와 원금 상환을 받으며, 정부는 세입과 차환 발행 등을 통해 상환 재원을 마련한다.
포천은 JEC의 계산을 인용해 최근 3년 평균 부채 증가 속도가 이어지면 미국 국가부채가 2027년 1월 중순 41조달러(약 5경4981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정책 변화나 재정 여건을 반영한 확정 일정이 아니라 현재 증가 속도를 적용한 추정치다.
같은 증가 속도가 유지되면 41조달러에 도달한 뒤 추가로 1조달러가 늘어나는 데 약 151일이 걸릴 수 있다는 계산도 제시됐다. 이 경우 다음 1조달러 증가 시점은 2027년 6월께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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