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 6.76%…미 기존주택 판매 3개월째 감소

| 김민준 기자

미국 30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76%로 3주 연속 상승했다. 8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2.0% 줄어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프레디맥은 9월 10일 기준 30년 고정형 모기지 평균 금리가 6.7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 6.71%보다 0.05%포인트 올랐고, 1년 전 6.35%보다도 높았다.

15년 고정형 모기지 금리도 같은 기간 6.04%에서 6.09%로 상승했다. 30년 고정형 금리는 8월 27일 6.66%, 9월 3일 6.71%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현재 금리는 프레디맥 자료에서 확인되는 2025년 6월 26일 금리 6.77%에 근접했다. 해당 기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가까운 금리다.

주택 거래도 위축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기존주택 판매가 계절 조정 연환산 398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8월 판매량은 전월보다 2.0%, 전년 동월보다 1.2% 감소했다. 기존주택 판매가 400만건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5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기존주택 판매는 신규 주택을 제외하고 이미 소유자가 있던 주택의 거래를 집계한 지표다. 계절 조정 연환산 수치는 한 달의 거래 속도가 1년 동안 이어진다고 가정해 환산한 값으로, 실제 한 달간 거래된 주택 수와는 다르다.

가격은 하락하지 않았다. 8월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42만9100달러(약 5억7628만원)로 1년 전보다 1.6% 상승했다.

전년 대비 중위가격 상승세는 38개월째 이어졌다.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가격은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주택 재고는 162만채로 전월보다 3.2% 늘었다. 현재 판매 속도를 기준으로 재고가 소진되는 데 걸리는 기간은 4.9개월로 증가했다.

로런스 윤(Lawrence Yun)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와 주택 판매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높은 금리에 따른 주택 구매 활동의 완만한 감소는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재고가 늘면서 구매자들이 가격 협상에서 더 나은 기회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 부담은 거래를 줄였지만 매물 증가는 구매자의 선택 폭을 넓힌 셈이다.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앞서 7월에도 전월보다 1.7% 감소해 연환산 406만건을 기록했다. 7월 거래 감소와 모기지 금리 부담이 이어진 흐름에 이어 8월에도 거래 부진이 계속됐다.

다만 올해 1~8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다. 월별 거래는 감소했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미국 주택시장은 금리 상승 속에 거래량이 줄고 가격과 재고가 함께 오르는 흐름을 보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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