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문디(Amundi)가 미국 국채 가운데 5년물 구간을 선호하며 장기물 수익률 상승 압력과 수익률곡선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문디는 9일 낸 9월 투자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국채 듀레이션을 '중립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하고,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지는 흐름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듀레이션은 금리 변화에 따른 채권 가격의 민감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통상 듀레이션이 길수록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가격의 움직임도 커진다.
보고서는 미국 국채 중 5년물 구간을 선호 대상으로 제시했다. 장기물 국채 수익률에는 재정 조달 수요와 물가 불확실성이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도 담았다.
아문디는 미국 국채 전체에 대해 강한 방향성 포지션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성장 둔화뿐 아니라 물가와 재정 조달, 지정학적 긴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미국 재무부 일별 자료에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9일 4.06%, 10일 4.11%, 11일 4.15%로 올랐다. 이 수치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거래일 자료로, 아문디의 실제 거래 시점이나 평균 매입 수익률을 뜻하지는 않는다.
◇ 5년물 선호와 수익률곡선
수익률곡선은 만기별 국채 수익률을 연결한 선이다. 단기물과 장기물의 금리 차가 확대되면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졌다고 본다.
단기 국채는 일반적으로 만기가 긴 국채보다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이 작다. 경기 둔화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 단기물 수익률이 낮아지고 채권 가격이 오를 수 있다.
반대로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이 물가를 자극하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 이 경우 단기물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아문디는 4월 투자전망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뿐 아니라 소비와 성장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당시 미국 단기·장기 금리에 대한 경계심을 완화하면서도 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경우 투자 기회를 살피겠다고 밝혔다.
9월 보고서는 성장 둔화만을 전제로 한 국채 매수 논리보다 물가와 재정 조달, 지정학적 긴장을 함께 살폈다. 장기 구간의 수익률 상승 압력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5년물 선호와 수익률곡선 변화를 제시한 셈이다.
아문디의 운용자산은 6월 말 기준 2조5810억유로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560억유로의 순유입을 기록했고, 액티브 운용 부문에서는 채권 전략을 중심으로 90억유로의 순유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단기 국채가 토큰화 상품의 기초자산으로도 활용된다. 베이스에서 집계된 스피코의 아문디 연계 단기 상품도 이러한 사례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토큰화 자산이 아닌 전통 채권시장의 금리와 만기 구조를 다뤘다. 아문디가 2년물 미국 국채를 실제로 매수한 거래 규모와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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