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미 중소기업 600만곳 소유권 이전…5조달러 향방

| 김하린 기자

미국에서 베이비붐 세대 사업주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2035년까지 중소기업 약 600만곳이 소유권 이전을 맞을 것으로 추산됐다. 매각과 승계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최대 5조달러(약 6715조원) 규모의 기업가치와 지역 일자리 기반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맥킨지는 2월 26일 공개한 ‘위대한 소유권 이전’ 보고서에서 미국 중소기업 약 600만곳이 2035년까지 소유권 이전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100만곳 이상은 매각 또는 직원 소유 전환이 가능한 기업으로 분류됐으며, 해당 기업가치는 최대 5조달러로 집계됐다. citeturn1view0

소유권 이전은 은퇴하는 사업주가 가족·직원·외부 인수자에게 사업의 소유권과 경영권을 넘기는 과정이다. 가족 승계뿐 아니라 제3자 매각, 직원 소유 전환 등 여러 방식이 포함된다.

사업주 교체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기업 운영 자체가 중단될 수 있다. 지역 기반 기업의 경우 고용뿐 아니라 거래처, 공급망, 지역 소비에도 연결돼 있어 폐업의 영향이 넓게 퍼질 수 있다.

승계 준비는 은퇴 계획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체이스가 미국 중소기업 소유주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5월 공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0%는 향후 10년 안에 은퇴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반면 새 소유주를 찾는 방안을 이미 검토한 비율은 28%에 그쳤다. 은퇴 시점은 가까워지고 있지만, 매각·승계의 구체적 경로를 마련한 사업주는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미다. citeturn2search0turn2search12

맥킨지는 미국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의 99%를 차지하고 6000만명 이상을 고용한다고 설명했다. 기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에 이른다.

중소기업의 소유권 이전은 단순히 사업주가 바뀌는 문제가 아니다. 매수자 탐색, 기업가치 산정, 자금 조달, 핵심 인력 유지 등이 함께 맞물려야 사업의 연속성이 유지된다.

특히 소규모·지역 기반 기업은 대형 기업보다 인수 후보와 자금 조달 경로를 확보하기 어렵다. 전문 자문과 거래 인프라에 접근하기 어려운 점도 승계 과정의 부담으로 꼽힌다.

맥킨지는 소유권 이전 시장이 원활하게 작동할 경우 최대 1200만개의 일자리와 연간 약 2500억달러(약 336조원)의 지역 소비력을 지킬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실제 거래 결과가 아니라 기업의 이전·폐업 가능성을 토대로 산출한 잠재 규모다.

직원 소유 전환은 사업을 계속 운영하면서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대안 가운데 하나다. 다만 직원이 기업 지분을 인수하려면 금융 지원과 제도 설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JP모건체이스($JPM)는 3월 31일 ‘아메리칸 드림 이니셔티브’를 출범시키고 향후 10년간 중소기업 대출에 약 800억달러(약 107조원)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 중소기업도 현재 700만곳에서 수년 내 1000만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citeturn1view1

이 계획에는 대출뿐 아니라 코칭, 교육, 사업 운영 도구 제공도 포함된다. 자금 공급 확대가 은퇴 예정 사업주와 잠재적 인수자를 연결하는 데까지 이어질지는 별도의 과제로 남는다.

미국 중소기업의 소유권 이전은 사업주의 은퇴, 기업가치 보존, 지역 고용이 맞물린 구조적 과제가 됐다. 2035년까지 실제로 새 주인을 찾는 기업 수는 승계 준비와 인수 자금 조달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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