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는 환율 수준뿐 아니라 미국의 정책과 제도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다고 스콧 베선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장관이 밝혔다. 그는 규제·세금·무역·에너지 정책의 확실성이 미국으로 자금을 유입시키는 요인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달러가 기축통화로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제 금융시스템을 주제로 열린 재무장관 연례 증언 자리였다.
베선트 장관은 “강세 달러는 화면 속의 가격이 아니라 일련의 행동의 표현”이라며 “규제 확실성, 세금 확실성, 무역 확실성, 에너지 확실성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정책 환경이 미국으로 수조 달러의 자금을 유입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달러의 가치는 외환시장에서 형성되는 환율뿐 아니라 미국 정부와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발언의 핵심은 달러 수요를 단기 환율이나 달러지수 하나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데 있다. 베선트 장관은 정책 확실성이 미국으로 자금을 유입시키는 요인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일부 국가가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줄였지만, 다른 국가들은 여전히 달러 자산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각국의 외환보유 전략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기축통화는 국제 거래와 외환보유액에 널리 사용되는 통화를 뜻한다. 달러의 국제적 역할을 평가할 때는 특정 국가의 보유액 변화뿐 아니라 각국의 자산 배분과 미국 정책에 대한 신뢰를 함께 살펴야 한다.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수요는 금리와 환율뿐 아니라 규제, 세금, 무역 정책의 예측 가능성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과거 국내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수요 약화와 정책 기대가 환율에 함께 반영된 사례가 다뤄진 바 있다.
이번 발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달러 정책을 거시경제 변수로 점검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비트코인(BTC) 같은 가상자산은 달러 유동성, 금리, 외환시장 흐름과 함께 해석되는 경우가 많지만, 청문회에서 특정 가상자산이나 가격에 관한 정책 결정이 발표되지는 않았다.
미 재무부는 6월 12일 휴스턴 석유클럽 연설문에서 세금·무역·규제·에너지 정책의 확실성을 미국의 투자 여건과 연결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청문회에서 같은 정책 방향을 달러의 국제적 신뢰와 직접 연결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는 정책 방향에 대한 설명으로, 외환시장 가격이나 향후 금리 경로를 제시한 것은 아니다. 달러와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구체적인 영향은 추가 정책과 시장 지표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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