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2분기 전 세계 정제설비 보수 규모가 하루 340만 배럴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모건스탠리($MS)의 분석이 나왔다. 정유사들이 올해 미뤄 온 정비가 한꺼번에 돌아오는 시기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리서치 노트에서 글로벌 연료 시장이 적어도 2027년 중반까지 빠듯한 상태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최대에 가까운 가동률로 돌아가는 설비 상당수가 정비 시점을 넘겼다는 설명이다. 이 내용은 21일 OilPrice.com 보도로 알려졌다.
정유사들은 최근 몇 달간 예정된 가동 중단을 미루며 설비를 계속 돌려 왔다. 정제 마진이 사상 최고 수준이었고, 빠듯한 시장에서 연료 공급을 이어가려는 선택이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정비가 “무기한 미뤄질 수 없다(cannot be delayed indefinitely)”고 짚었다. 2분기에 정비가 많다는 점은 이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규모가 더 커졌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2분기 정비의 규모는 다음과 같다.
△ 전 세계 정제설비 보수 규모: 하루 340만 배럴 △ 2분기 정제 가동률 하락분: 봄철 정비로 통상 멈추는 설비 용량의 2.5배 △ 이 하락분은 현재 가동이 중단된 중동과 러시아 정제설비 용량을 웃도는 규모
공급 압박은 디젤과 경유(가스오일) 시장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주 발표한 월간 석유시장보고서에서 디젤 부족이 2027년 중반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재고 감소, 크랙 스프레드 급등, 백워데이션 심화는 추가 공급이 필요하다는 신호”라고 적었다. 크랙 스프레드는 원유와 석유제품의 가격 차이로 정제 마진을 가늠하는 지표이고, 백워데이션은 현물 가격이 선물보다 높은 구조를 뜻한다.
IEA는 정제 처리량이 연말에 빠르게 회복되더라도 이번 분기 경유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칠 것으로 봤다. 계절적 변동을 제외하면 소진된 재고는 2027년 하반기 이전에 채워지기 어렵다고도 했다. 디젤 가격은 9월 기록한 배럴당 200달러 넘는 사상 최고치에서 내려왔지만, 여전히 원유 가격과 위기 이전 수준보다 거의 두 배 높다고 IEA는 덧붙였다.
국내 정유사와 연료 가격에 미칠 영향은 이번 분석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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