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수출 금지 연장안, 2027년 1월 말까지 추진

| 서지우 기자

러시아 정부가 경유 수출 금지를 2027년 1월 말까지 연장하는 정부령 초안을 준비 중이다. 세계시장 공급 물량에는 예외를 두는 방안이다.

알렉산드르 노박(Alexander Novak) 러시아 부총리는 30일 “경유 수출 금지를 내년 1월 말까지 연장하는 정부령을 초안 작성 중이며, 세계시장 공급에는 예외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 공식 정보 포털에 공개된 발언으로, 당시 정부령은 초안 단계였다.

노박은 10월 경유 수출 계획을 51만톤으로 제시했다. 11월 계획은 215만톤으로, 앞선 계획보다 164만톤 많다. 두 수치는 수출 계획으로 실제 선적량이나 정부가 허용한 쿼터와는 구별된다.

러시아 정부는 7월 30일 휘발유·경유·선박용 연료·가스오일 등에 대한 수출 제한을 발표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조치는 2026년 8월 1일부터 적용됐고, 기간은 2027년 1월 31일까지로 정해졌다.

직접 생산자의 경유 등 수출에는 예외가 있었고, 생산자 대상 제한은 별도로 10월 31일까지 연장됐다. 생산자가 아닌 수출업자에게 적용되는 일반 금지는 2027년 1월 31일까지였다. TASS 보도는 생산자 대상 제한의 연장 내용을 전했다.

본지는 앞서 러시아가 정유시설 가동 차질 속에 디젤 수출 금지를 10월 31일까지 연장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번 노박의 발언은 기존 제한을 더 연장하는 정부령 초안에 관한 것이다.

러시아 정부는 10월 10일 미국·러시아 정상 간 합의에 따라 세계시장 공급용 경유 50만톤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TASS 보도에 담긴 조치로, 제한 기간만으로 러시아산 경유의 국제시장 공급이 전면 중단된다고 볼 수는 없다.

로이터(Reuters)는 29일 익명 업계 관계자 두 명을 인용해 경유 수출 금지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도했다. 보도에는 11월 수출 쿼터가 200만톤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로이터 보도는 관계자들의 전언을 바탕으로 했다.

노박이 밝힌 215만톤은 수출 계획이고, 로이터가 전한 200만톤은 쿼터다. 두 수치는 같은 기준의 물량으로 볼 수 없어 직접 대조하기 어렵다.

미국 재무부는 일반면허 135호를 통해 러시아산 경유의 판매·인도·하역·수입 관련 거래를 2027년 4월 7일까지 허용했다. 미 재무부 면허에 따른 거래 허가와 러시아의 수출 제한은 별개이며, 면허가 실제 수출 규모를 정하지는 않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0월 14일 발간한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9월 세계 경유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하루 70만배럴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러시아와 중동의 경유·가스오일 순수출은 하루 130만배럴 줄어 82만배럴을 기록했다. IEA 보고서에 담긴 수치다.

다른 지역의 공급 증가가 감소분을 일부 메웠지만, 세계 전체 수출은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세계 경유 수출 집계와 러시아·중동의 경유·가스오일 순수출 집계는 서로 다른 지표다.

IEA는 앞서 발표된 러시아의 수출 제한 완화가 정제시설 가동능력 부족 탓에 세계 가스오일 수급을 크게 바꾸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 분석은 노박의 10월 30일 발표보다 앞선 보고서에 담겼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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