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브론(Chevron·$CVX)이 탐사 지출을 2025년보다 50% 늘리고 있다. 회사는 지난 2년간 탐사 면적을 두 배로 확대하고 신규 탐사 후보 30곳을 확인했다.
마크 넬슨(Mark Nelson) 셰브론 부회장은 10월 30일 공개한 3분기 실적 콘퍼런스 발표자료에서 “신규 탐사 후보 30곳을 확인해 탐사 지출을 2025년 대비 50%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발표자료에는 회사의 탐사 계획과 지출 범위가 담겼다. 셰브론 3분기 실적 콘퍼런스 발표자료
이번 50% 증액은 탐사 지출을 가리킨다. 회사 전체 설비투자 증가율과는 별개의 수치다.
셰브론은 지난 2년간 탐사 면적을 2200만 에이커 늘려 기존 규모의 두 배로 확대했다. 탐사 구역에는 남대서양 양쪽 연안과 동지중해에 걸친 12개 분지가 포함됐다.
탐사 확대는 앞서 확보한 구역을 바탕으로 이어졌다. 셰브론은 2025년 브라질·기니비사우·나미비아·페루·수리남에서 탐사 구역을 확보하고 재래식 탐사 면적 약 1100만 순에이커를 추가했다.
셰브론은 같은 해 재래식 탐사·평가정 17개 시추에도 참여했다. 회사의 연례 보고 보충자료에는 해당 시추와 탐사 구역 확대 내용이 담겼다. 셰브론 2025년 연례 보고 보충자료
회사는 지역별 탐사 후보를 공통 기준으로 평가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체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분석을 활용해 미국 걸프 지역에서 150개가 넘는 초기 탐사 단서를 찾았고, 이 가운데 16개를 평가 대상으로 올렸다.
초기 탐사 단서와 평가 대상은 유전 발견 건수와 다르다. 탐사 후보를 확인했다는 사실만으로 자원의 규모나 상업 생산 가능성이 확정되는 것도 아니다.
셰브론은 지난 2년간 기존 생산시설 주변 탐사에서 15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 건수는 회사가 제시한 수치로, 확인 매장량이나 생산량과 같은 지표는 아니다.
실제 발견 사례로는 앙골라 해상 블록 0의 105-4X 탐사정이 있다. 셰브론은 8월 17일 이곳에서 원유와 가스 콘덴세이트를 발견했다고 발표했고, 발견 규모와 인근 생산시설에 연결해 개발할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 셰브론 앙골라 발견 발표
셰브론의 2025년 말 확인 매장량은 106억 배럴 상당으로 전년보다 8% 늘었다. 회사는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헤스 인수를 들었다. 따라서 신규 탐사 후보 30곳을 확인 매장량 증가분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새 분지 탐사와 함께 미국 내 기존 생산 활동도 이어졌다. 셰브론은 3분기 미국 탐사·생산 부문 생산량이 5개 분기 연속 하루 200만 배럴 상당을 넘었고, 페르미안 분지는 6개 분기 연속 하루 100만 배럴 상당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미국 걸프 심해 생산량은 3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들은 탐사 면적 확대와 별도로 회사가 기존 생산 거점에서도 사업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10월 30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넬슨 부회장은 장기적으로 연간 약 20개 유정을 시추하는 구상을 언급했다. 시추 물량을 기존 인프라 인근과 프런티어 지역에 절반씩 배분하는 방안도 제시했으며, 이를 2027년 확정 계획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셰브론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
셰브론은 2026년 전체 설비투자가 연간 가이던스의 하단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탐사 지출은 늘리면서도 전체 설비투자에는 별도의 연간 전망을 제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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